[뉴스해설] 투표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김진수 해설위원

오늘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27%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의 사전선거 투표율을 보면 꼭 우려할 만한 일도 아니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비교적 한산한 사전선거를 선택해 투표율이 높았다는 분석도 있어 오늘 투표율은 여러모로 관심입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2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79%로 지난 20대 총선 때의 67% 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총선 때 실제 투표율이 67%보다 낮은 58%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의 실제 투표율은 79% 보다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투표율이 사전선거 투표율의 대개 3배가량이었다는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80% 안팎의 투표율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첫 번째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948년의 경우 투표율이 무려 95.1%로, 이를 정점으로 투표율은 대체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셉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와서는 50% 중반대로 고착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이번에 80%대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한다면 또 하나의 기록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의 기록은 더욱 큰 의미일 수 있습니다. 6만 명에 가까운 자가 격리자가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 그리고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18세 청소년들의 투표 참여는 또 얼마나 될지도 이번 선거에서의 관심삽니다.

지금의 형태로 우리가 선거를 치른 것은 1948년부텁니다. 그러나 세계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 것이 불과 5년 전이니 말입니다. 참정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참여입니다. 투표만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