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여당 압승…72석 가운데 62석 차지

입력 2020.04.16 (21:46) 수정 2020.04.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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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를 꼽힌 경기도에서 여당이 완승했습니다.

그동안 여야가 비슷하게 의석을 나눠 가진 인천도 무게추가 여당으로 확실하게 기울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전체 60석은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이 19석, 정의당이 1석씩을 각각 나눠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의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59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1석 미래통합당은 7석에 그쳤습니다.

접전지역 대다수의 승패가 여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경기도가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선거구 5곳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현역 의원 4명이 수성에 성공했고 수원갑 후보는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게 드러났던 경기 북부도 대부분 민주당이 이겼고, 통합당은 안성마저 잃게 됐습니다.

안양 동안을에선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이겼고 조국 이슈로 치러진 남양주병과 안산 단원을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빚은 통합당 차명진 후보에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대통령과 경기도지사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평가가 좋은 상황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고 지역개발 등 현안이 많은 경기도 지역 특성상 힘 있는 여당 후보들을 선호하는."]

인천의 분위기도 확 달라졌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7석, 통합당 계열 후보가 6석을 나눠 가졌지만 이번엔 민주당이 선거구 13곳 중 11곳을 이겼습니다.

전국 '민심의 풍향계'로 평가받아온 인천에서 무게 중심이 여당으로 기울어진 겁니다.

서구갑에선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통합당 이학재 후보에게 설욕하며 12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했습니다.

연수을에선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공천 번복 논란을 빚은 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통합당은 안상수·유정복 후보 등 중진과 새로운 인물들을 선거를 앞두고 내세웠지만 지역구 민심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연고가 없는 후보들을 험지 출마라는 명목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유권자의 거부감이 컸을 수 있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번복 등의 논란으로."]

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한다는 경기·인천의 표심이 여당의 압승을 견인해 승부를 분명하게 갈랐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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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인천 여당 압승…72석 가운데 62석 차지
    • 입력 2020-04-16 21:48:54
    • 수정2020-04-16 22:15:06
    뉴스9(경인)
[앵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를 꼽힌 경기도에서 여당이 완승했습니다.

그동안 여야가 비슷하게 의석을 나눠 가진 인천도 무게추가 여당으로 확실하게 기울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전체 60석은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이 19석, 정의당이 1석씩을 각각 나눠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의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59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1석 미래통합당은 7석에 그쳤습니다.

접전지역 대다수의 승패가 여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경기도가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선거구 5곳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현역 의원 4명이 수성에 성공했고 수원갑 후보는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게 드러났던 경기 북부도 대부분 민주당이 이겼고, 통합당은 안성마저 잃게 됐습니다.

안양 동안을에선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이겼고 조국 이슈로 치러진 남양주병과 안산 단원을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빚은 통합당 차명진 후보에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대통령과 경기도지사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평가가 좋은 상황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고 지역개발 등 현안이 많은 경기도 지역 특성상 힘 있는 여당 후보들을 선호하는."]

인천의 분위기도 확 달라졌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7석, 통합당 계열 후보가 6석을 나눠 가졌지만 이번엔 민주당이 선거구 13곳 중 11곳을 이겼습니다.

전국 '민심의 풍향계'로 평가받아온 인천에서 무게 중심이 여당으로 기울어진 겁니다.

서구갑에선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통합당 이학재 후보에게 설욕하며 12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했습니다.

연수을에선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공천 번복 논란을 빚은 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통합당은 안상수·유정복 후보 등 중진과 새로운 인물들을 선거를 앞두고 내세웠지만 지역구 민심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연고가 없는 후보들을 험지 출마라는 명목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유권자의 거부감이 컸을 수 있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번복 등의 논란으로."]

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한다는 경기·인천의 표심이 여당의 압승을 견인해 승부를 분명하게 갈랐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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