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중국 경제…1분기 -6.8% 성장

[앵커]

코로나19를 제일 먼저 겪은 중국에서 1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6.8%, 사상 초유의 역성장입니다.

앞으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을 동원해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이는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간신히 지켜낸 6%대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에 무너졌습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6.8%.

문화대혁명 이래 44년 만의 역성장이자,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첫 공식 마이너스입니다.

후베이성 우한 봉쇄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셧다운'에 1,2월 경제 활동이 극단적으로 위축된 결과입니다.

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경제·사회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약속한 모두가 풍요로운 '샤오캉' 사회를 위해 올해 6% 가까운 경제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아우르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 유럽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하는 것도 경제 회복을 쉽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마오성융/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불확실한 요소들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다음 달로 전망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선 올해는 목표치를 설정하지 말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