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동남아 최다 감염 국가 됐다

입력 2020.04.21 (06:13) 수정 2020.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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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꼽혔던 싱가포르가 어제만 신규 확진자가 천4백여 명이 늘어 동남아 최다 감염 국가가 됐습니다.

확진자의 60% 정도가 이주 노동자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싱가포르 보건부가 밝힌 신규 확진자는 천426명.

하루 기준 확진자로는 최다 규모, 하루 천 명을 넘은 것도 처음입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8천14명으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동남아 최다 확진자 발생 국가가 됐습니다.

확진자의 60%는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모두 3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43개 기숙사 가운데 이미 26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고 한 곳에서는 천500명이 감염됐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주 노동자에 대한 진단 검사 확대와 건강한 사람에 대한 분리 수용에 나섰지만 감염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모범적인 방역 국가로 평가됐던 싱가포르.

하지만 섣부른 개학과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리셴룽/싱가포르 총리/지난3일 : "We will no longer discourage people from masks. Wearing a mask may help to protect others in case you have the virus but don't know it."]

전체 인구가 585만 명에 불과한 도시 국가인데도 확진자 8천 명을 넘긴 싱가포르.

이주 노동자에 대한 안일한 방역과 섣부른 제한 조치 완화로 동남아 최다 감염 국가의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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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모범국’ 싱가포르, 동남아 최다 감염 국가 됐다
    • 입력 2020-04-21 06:15:52
    • 수정2020-04-21 08:00:25
    뉴스광장 1부
[앵커]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꼽혔던 싱가포르가 어제만 신규 확진자가 천4백여 명이 늘어 동남아 최다 감염 국가가 됐습니다.

확진자의 60% 정도가 이주 노동자 기숙사에서 나왔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싱가포르 보건부가 밝힌 신규 확진자는 천426명.

하루 기준 확진자로는 최다 규모, 하루 천 명을 넘은 것도 처음입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8천14명으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동남아 최다 확진자 발생 국가가 됐습니다.

확진자의 60%는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입니다.

모두 3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43개 기숙사 가운데 이미 26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고 한 곳에서는 천500명이 감염됐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주 노동자에 대한 진단 검사 확대와 건강한 사람에 대한 분리 수용에 나섰지만 감염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모범적인 방역 국가로 평가됐던 싱가포르.

하지만 섣부른 개학과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리셴룽/싱가포르 총리/지난3일 : "We will no longer discourage people from masks. Wearing a mask may help to protect others in case you have the virus but don't know it."]

전체 인구가 585만 명에 불과한 도시 국가인데도 확진자 8천 명을 넘긴 싱가포르.

이주 노동자에 대한 안일한 방역과 섣부른 제한 조치 완화로 동남아 최다 감염 국가의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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