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n번방’ 제작·판매 21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0.04.21 (06:53) 수정 2020.04.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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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음란물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중 일부는 성 착취물 영상을 텔레그램을 이용해 유포한 'n번방' 사건과 거의 흡사한 수법을 썼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질러진 방에서 수상한 외장 하드를 찾아냅니다.

["또? (없어요.) 있잖아? (없어요.)" USB 있잖아? (USB 없는데요.)"]

외장 하드 등에는 아동·청소년 관련 불법 음란물 수백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21살 A씨는 지난해 9월 유튜브 개인방송을 하는 여자 아동에게 SNS로 접근해 음란행위를 시키고 3개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A 씨는 이 성 착취 영상을 회원 30여 명이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공유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화방의 시즌 번호가 11번까지 있으며 방마다 수 십 명의 회원이 접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일/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위터, 텔레그램 주로 해외에 서버를 운영 중인 SNS를 통해서 이런 (불법) 영상들을 구매라든지, 습득했고요."]

A씨는 고등학생 때도 불법 영상물 7백여 개를 보관하면서 50여 명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팔아 60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6살 남성 B씨는 채팅 앱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을 만들었습니다.

B씨는 화장실과 지하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33차례에 걸쳐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31건을 수사해 A 씨와 B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대화방 개설자와 성 착취물 구매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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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 n번방’ 제작·판매 21명 무더기 검거
    • 입력 2020-04-21 06:56:04
    • 수정2020-04-21 06:58:38
    뉴스광장 1부
[앵커]

불법 음란물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중 일부는 성 착취물 영상을 텔레그램을 이용해 유포한 'n번방' 사건과 거의 흡사한 수법을 썼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질러진 방에서 수상한 외장 하드를 찾아냅니다.

["또? (없어요.) 있잖아? (없어요.)" USB 있잖아? (USB 없는데요.)"]

외장 하드 등에는 아동·청소년 관련 불법 음란물 수백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21살 A씨는 지난해 9월 유튜브 개인방송을 하는 여자 아동에게 SNS로 접근해 음란행위를 시키고 3개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A 씨는 이 성 착취 영상을 회원 30여 명이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공유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화방의 시즌 번호가 11번까지 있으며 방마다 수 십 명의 회원이 접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일/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위터, 텔레그램 주로 해외에 서버를 운영 중인 SNS를 통해서 이런 (불법) 영상들을 구매라든지, 습득했고요."]

A씨는 고등학생 때도 불법 영상물 7백여 개를 보관하면서 50여 명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팔아 60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6살 남성 B씨는 채팅 앱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4차례에 걸쳐 성 착취물을 만들었습니다.

B씨는 화장실과 지하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33차례에 걸쳐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31건을 수사해 A 씨와 B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대화방 개설자와 성 착취물 구매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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