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 가능할까

입력 2020.04.22 (18:13) 수정 2020.04.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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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를 살릴 생활 속 실천 방법 중 하나로, 포장재 쓰레기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플라스틱, 비닐 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나 장바구니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실제로 포장 쓰레기 안 나오게 장보는 게 가능할까요?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소와 생선, 쌀 등 10가지 품목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사봤습니다.

대형마트와 SSM에선 채소와 과일도 대부분 포장된 상태로 진열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포장 안 된 물건을 개인 용기에 담아 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다가 담아주세요~비닐 말고요."]

구매한 상품들의 포장재를 벗겨 한데 모아봤습니다.

대형마트 구매물품에선 15개, SSM에선 19개 포장재가 나왔고 전통시장에선 대파를 묶은 띠만 한 개 있었습니다.

여러 환경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모니터링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40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무포장 제품은 전통시장이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SSM 등에선 포장된 채 판매되는 물건이 월등히 많습니다.

[고금숙/환경 활동가 : "유통과 생산의 문제이지 소비자가 노력한다고 무포장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어차피 쓰레기를 버려야 되는구나. 이렇게 좌절감에 빠지죠."]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대형마트가 먼저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무포장 제품을 늘리고,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포장 없이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반면 대형마트와 생산업체들은 품질 유지,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5명은 과도한 포장 때문에 제품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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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장보기, 가능할까
    • 입력 2020-04-22 18:14:24
    • 수정2020-04-22 1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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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를 살릴 생활 속 실천 방법 중 하나로, 포장재 쓰레기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플라스틱, 비닐 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나 장바구니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실제로 포장 쓰레기 안 나오게 장보는 게 가능할까요?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소와 생선, 쌀 등 10가지 품목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사봤습니다.

대형마트와 SSM에선 채소와 과일도 대부분 포장된 상태로 진열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포장 안 된 물건을 개인 용기에 담아 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다가 담아주세요~비닐 말고요."]

구매한 상품들의 포장재를 벗겨 한데 모아봤습니다.

대형마트 구매물품에선 15개, SSM에선 19개 포장재가 나왔고 전통시장에선 대파를 묶은 띠만 한 개 있었습니다.

여러 환경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모니터링 한 결과도 비슷합니다.

40가지 품목을 조사했는데, 무포장 제품은 전통시장이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 SSM 등에선 포장된 채 판매되는 물건이 월등히 많습니다.

[고금숙/환경 활동가 : "유통과 생산의 문제이지 소비자가 노력한다고 무포장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어차피 쓰레기를 버려야 되는구나. 이렇게 좌절감에 빠지죠."]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대형마트가 먼저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무포장 제품을 늘리고, 개인 용기를 가져오면 포장 없이 물건을 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반면 대형마트와 생산업체들은 품질 유지, 소비자 편의 등을 위해 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5명은 과도한 포장 때문에 제품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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