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사망 2008년 이천 화재와 판박이…되풀이된 참사
입력 2020.04.30 (06:31)
수정 2020.04.30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보더라도 이번 화재는 12년 전,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매우 유사합니다.
지난 2008년 화재와 이번 화재가 어떤 점에서 닮았는지 박찬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불길.
지난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입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고처럼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삽시간에 옮아 붙었습니다.
[당시 피해자/2008년/음성변조 : "불이야 하더라고.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고. 불이 확 밀어 버리더라고. (그 다음에 뻥 소리가 났어요?) 뻥 소리는 한참 있다 50m 정도 가서..."]
이번 화재 발생 장소와 비슷하게 당시에도 지하에서 불이 났고, 작업하던 근로자 57명 중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은 건 이번 화재와도 연관성이 높은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작업 중 불티가 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안상철/당시 이천소방서장/2008년 : "우레탄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 및 유류하고 연결돼 가지고 가스도 누출되면서 연소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2년 전에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는데, 이번 화재사고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서 되풀이된 참사였습니다.
특히 12년 전 냉동창고에서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 불편을 이유로 방화문이 작동되지 않도록 했던 게 인명 피해를 키운 이유였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 소방관이 소방설비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부실한 안전 의식이 화재를 키웠는지 여부를 앞으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보더라도 이번 화재는 12년 전,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매우 유사합니다.
지난 2008년 화재와 이번 화재가 어떤 점에서 닮았는지 박찬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불길.
지난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입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고처럼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삽시간에 옮아 붙었습니다.
[당시 피해자/2008년/음성변조 : "불이야 하더라고.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고. 불이 확 밀어 버리더라고. (그 다음에 뻥 소리가 났어요?) 뻥 소리는 한참 있다 50m 정도 가서..."]
이번 화재 발생 장소와 비슷하게 당시에도 지하에서 불이 났고, 작업하던 근로자 57명 중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은 건 이번 화재와도 연관성이 높은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작업 중 불티가 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안상철/당시 이천소방서장/2008년 : "우레탄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 및 유류하고 연결돼 가지고 가스도 누출되면서 연소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2년 전에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는데, 이번 화재사고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서 되풀이된 참사였습니다.
특히 12년 전 냉동창고에서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 불편을 이유로 방화문이 작동되지 않도록 했던 게 인명 피해를 키운 이유였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 소방관이 소방설비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부실한 안전 의식이 화재를 키웠는지 여부를 앞으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0명 사망 2008년 이천 화재와 판박이…되풀이된 참사
-
- 입력 2020-04-30 06:34:47
- 수정2020-04-30 07:59:34

[앵커]
아직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보더라도 이번 화재는 12년 전,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매우 유사합니다.
지난 2008년 화재와 이번 화재가 어떤 점에서 닮았는지 박찬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불길.
지난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입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고처럼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삽시간에 옮아 붙었습니다.
[당시 피해자/2008년/음성변조 : "불이야 하더라고.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고. 불이 확 밀어 버리더라고. (그 다음에 뻥 소리가 났어요?) 뻥 소리는 한참 있다 50m 정도 가서..."]
이번 화재 발생 장소와 비슷하게 당시에도 지하에서 불이 났고, 작업하던 근로자 57명 중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은 건 이번 화재와도 연관성이 높은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작업 중 불티가 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안상철/당시 이천소방서장/2008년 : "우레탄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 및 유류하고 연결돼 가지고 가스도 누출되면서 연소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2년 전에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는데, 이번 화재사고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서 되풀이된 참사였습니다.
특히 12년 전 냉동창고에서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 불편을 이유로 방화문이 작동되지 않도록 했던 게 인명 피해를 키운 이유였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 소방관이 소방설비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부실한 안전 의식이 화재를 키웠는지 여부를 앞으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보더라도 이번 화재는 12년 전,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매우 유사합니다.
지난 2008년 화재와 이번 화재가 어떤 점에서 닮았는지 박찬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불길.
지난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입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고처럼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삽시간에 옮아 붙었습니다.
[당시 피해자/2008년/음성변조 : "불이야 하더라고. 불났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고. 불이 확 밀어 버리더라고. (그 다음에 뻥 소리가 났어요?) 뻥 소리는 한참 있다 50m 정도 가서..."]
이번 화재 발생 장소와 비슷하게 당시에도 지하에서 불이 났고, 작업하던 근로자 57명 중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은 건 이번 화재와도 연관성이 높은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작업 중 불티가 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안상철/당시 이천소방서장/2008년 : "우레탄폼이 일시에 각종 유증기 및 유류하고 연결돼 가지고 가스도 누출되면서 연소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2년 전에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물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는데, 이번 화재사고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서 되풀이된 참사였습니다.
특히 12년 전 냉동창고에서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 불편을 이유로 방화문이 작동되지 않도록 했던 게 인명 피해를 키운 이유였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 소방관이 소방설비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부실한 안전 의식이 화재를 키웠는지 여부를 앞으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