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손바닥만한 아기 수술 성공

입력 2003.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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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무게가 불과 630g인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극저체중 신생아에 대한 수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은 해맑은 모습으로 세상모르게 잠을 자고 있지만 성균이는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생명이 매우 위태로웠습니다.
임신 25주인 6달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몸무게는 630g, 몸크기는 단지 플러스펜 길이 정도였습니다.
여기에다 장에 구멍까지 뚫려 있어 생존율은 30%에 불과했습니다.
⊙김영월(안성균(630g) 미숙아 부모):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호스 낀 것도 너무너무 많고 그래서 과연 살 수 있을까 그랬었는데...
⊙기자: 하지만 부모와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태어난 지 보름 만인 지난 2월 3일 마침내 장수술을 시행했습니다.
모든 장기가 아주 미숙한 상태여서 마취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한석주(영동세란스 소아외과 교수): 여러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수술에 임할 수밖에 없고 수술 후의 기능들에 부조화가 일어나서 그것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자: 그 뒤 적극적인 치료와 영양관리를 통해 지금은 체중이 3.4kg까지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저체중아에 대한 국내 수술은 1200g이 최저기록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510g 아기에 대한 수술성공이 학계에 보고돼 있습니다.
성균이는 현재 정상체중을 회복해 다음 주에 퇴원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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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 손바닥만한 아기 수술 성공
    • 입력 2003-05-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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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무게가 불과 630g인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극저체중 신생아에 대한 수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은 해맑은 모습으로 세상모르게 잠을 자고 있지만 성균이는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생명이 매우 위태로웠습니다. 임신 25주인 6달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몸무게는 630g, 몸크기는 단지 플러스펜 길이 정도였습니다. 여기에다 장에 구멍까지 뚫려 있어 생존율은 30%에 불과했습니다. ⊙김영월(안성균(630g) 미숙아 부모):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호스 낀 것도 너무너무 많고 그래서 과연 살 수 있을까 그랬었는데... ⊙기자: 하지만 부모와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태어난 지 보름 만인 지난 2월 3일 마침내 장수술을 시행했습니다. 모든 장기가 아주 미숙한 상태여서 마취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한석주(영동세란스 소아외과 교수): 여러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수술에 임할 수밖에 없고 수술 후의 기능들에 부조화가 일어나서 그것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자: 그 뒤 적극적인 치료와 영양관리를 통해 지금은 체중이 3.4kg까지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저체중아에 대한 국내 수술은 1200g이 최저기록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510g 아기에 대한 수술성공이 학계에 보고돼 있습니다. 성균이는 현재 정상체중을 회복해 다음 주에 퇴원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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