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4월 수출 24%↓…무역수지 99개월 만에 적자

입력 2020.05.01 (19:11) 수정 2020.05.01 (2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미국와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하던 지난달, 우리 수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었고, 8년 넘게 이어진 무역수지 흑자행진도 멈췄는데요,

서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규모로 꼽히는 SK의 정유·석유화학 단집니다.

석유제품을 배에 싣고 나가는 수출부두가 텅 비었고, 제품 출하장 역시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의 40% 수준.

국제유가 하락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뚝 끊기면서 수출 단가도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주요품목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강력한 이동제한이 걸린 미국과 유럽, 동남아로의 수출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입니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오히려 늘었고, 소비재 수입도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습니다.

99개월 만의 무역적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불황형' 적자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입니다.

[나승식/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국내 제조업은 정상가동 중이며, 주요국 대비 내수여건도 양호함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바이오 헬스, 그리고 '비대면' 산업 성장으로 컴퓨터 수출이 큰 폭으로 는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정은미/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은 단품 위주인데요, 앞으로는 원격 의료 장비라던가, 관련된 5G, 언택트 산업하면 서버 장비라던가 5G 통신 장비 이런 부분도 좀 더 계속 (육성해)나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주요 교역국이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출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 타격’ 4월 수출 24%↓…무역수지 99개월 만에 적자
    • 입력 2020-05-01 19:13:03
    • 수정2020-05-01 20:34:54
    뉴스 7
[앵커]

코로나19가 미국와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하던 지난달, 우리 수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줄었고, 8년 넘게 이어진 무역수지 흑자행진도 멈췄는데요,

서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규모로 꼽히는 SK의 정유·석유화학 단집니다.

석유제품을 배에 싣고 나가는 수출부두가 텅 비었고, 제품 출하장 역시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의 40% 수준.

국제유가 하락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뚝 끊기면서 수출 단가도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주요품목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강력한 이동제한이 걸린 미국과 유럽, 동남아로의 수출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입니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오히려 늘었고, 소비재 수입도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습니다.

99개월 만의 무역적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불황형' 적자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입니다.

[나승식/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국내 제조업은 정상가동 중이며, 주요국 대비 내수여건도 양호함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바이오 헬스, 그리고 '비대면' 산업 성장으로 컴퓨터 수출이 큰 폭으로 는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정은미/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은 단품 위주인데요, 앞으로는 원격 의료 장비라던가, 관련된 5G, 언택트 산업하면 서버 장비라던가 5G 통신 장비 이런 부분도 좀 더 계속 (육성해)나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주요 교역국이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출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