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3.4배↑…아베 “긴급사태 이달 말까지 연장”

입력 2020.05.05 (06:08) 수정 2020.05.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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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됩니다.

긴급사태 기간 중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한 탓인데 아베 총리는 대국민 사과까지 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일본 전역에 선언한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로 다가온 시한을 25일 더 연장한 겁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고, 여기에 의료현장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단장'(애끊는) 심정으로 (긴급사태를) 한 달 더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첫 긴급사태 선언 당시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천 4백여 명.

하지만 현재 1만5천 명을 넘어 3배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휴업 요청에 응하지 않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서도 벌칙 조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친코 등 일부 업종은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영업을 강행해 오히려 손님이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니시무라/경제재생담당상 : "(휴업)요청이나 지시에 응하지 않는 사업자가 있고, 그곳에 사람이 더 몰려 감염 위험을 높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됩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오는 14일 긴급사태를 재평가해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두 달간 이어질 긴급사태로 사회적 피로감이 극도로 커질 수 있고, 특히 경제 분야 타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케이신문이 민간 전문가들에게 물은 결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연 21.8% 급감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이던 2009년 1분기, 17.8%를 뛰어넘는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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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확진자 3.4배↑…아베 “긴급사태 이달 말까지 연장”
    • 입력 2020-05-05 06:09:09
    • 수정2020-05-05 07: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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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됩니다.

긴급사태 기간 중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한 탓인데 아베 총리는 대국민 사과까지 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일본 전역에 선언한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로 다가온 시한을 25일 더 연장한 겁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고, 여기에 의료현장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단장'(애끊는) 심정으로 (긴급사태를) 한 달 더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첫 긴급사태 선언 당시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천 4백여 명.

하지만 현재 1만5천 명을 넘어 3배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휴업 요청에 응하지 않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서도 벌칙 조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친코 등 일부 업종은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영업을 강행해 오히려 손님이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니시무라/경제재생담당상 : "(휴업)요청이나 지시에 응하지 않는 사업자가 있고, 그곳에 사람이 더 몰려 감염 위험을 높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됩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오는 14일 긴급사태를 재평가해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두 달간 이어질 긴급사태로 사회적 피로감이 극도로 커질 수 있고, 특히 경제 분야 타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케이신문이 민간 전문가들에게 물은 결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연 21.8% 급감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이던 2009년 1분기, 17.8%를 뛰어넘는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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