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기소…두달간 여성 18명 성착취

입력 2020.05.06 (19:24) 수정 2020.05.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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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지목된 공범, '부따' 강훈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주빈과 함께 미성년자 7명을 포함해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고, 판사 비서를 사칭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천만 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11개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따', '사마귀', '이기야'.

조주빈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말한 '박사방'의 공동 관리자들, 이른바 '팀 박사'입니다.

이 가운데 '박사방' 홍보와 수익금 관리 담당으로 조사된 '부따' 강훈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적용 혐의는 모두 11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조주빈과 함께 미성년자 7명을 포함 여성 1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만들고, 텔레그램방에서 이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에게 '새끼 손가락 인증 사진'을 요구한 행위에 대해선 강요, 말을 안들으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한 행위엔 협박 혐의를 따로 적용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12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여성 지인 사진과 나체 사진을 합성해 SNS에 유포한 혐의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습니다.

검찰 수사로 조주빈 일당의 범행 자금 흐름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강훈은 가상화폐 2천640만 원어치를 환전해 조주빈에게 전달했는데, 일부가 다른 공범들에게 분배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사방 입금자 가운데 상당수가 성 착취 영상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을 단순 유료 회원이 아닌 '성 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로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조 씨 일당 범행에 상당 수준 이상 관여한 36명을 범죄단체 조직 또는 가입·활동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기소 내용에는 강훈이 조주빈과 함께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 이들은 각각 윤 전 시장의 2심 재판장과 재판장 비서로 역할을 분담해 재판을 유리하게 진행해주는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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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기소…두달간 여성 18명 성착취
    • 입력 2020-05-06 19:24:50
    • 수정2020-05-06 19:48:28
    뉴스 7
[앵커]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지목된 공범, '부따' 강훈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주빈과 함께 미성년자 7명을 포함해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고, 판사 비서를 사칭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천만 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11개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따', '사마귀', '이기야'.

조주빈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말한 '박사방'의 공동 관리자들, 이른바 '팀 박사'입니다.

이 가운데 '박사방' 홍보와 수익금 관리 담당으로 조사된 '부따' 강훈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적용 혐의는 모두 11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조주빈과 함께 미성년자 7명을 포함 여성 1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만들고, 텔레그램방에서 이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에게 '새끼 손가락 인증 사진'을 요구한 행위에 대해선 강요, 말을 안들으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한 행위엔 협박 혐의를 따로 적용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12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여성 지인 사진과 나체 사진을 합성해 SNS에 유포한 혐의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습니다.

검찰 수사로 조주빈 일당의 범행 자금 흐름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강훈은 가상화폐 2천640만 원어치를 환전해 조주빈에게 전달했는데, 일부가 다른 공범들에게 분배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사방 입금자 가운데 상당수가 성 착취 영상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을 단순 유료 회원이 아닌 '성 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로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조 씨 일당 범행에 상당 수준 이상 관여한 36명을 범죄단체 조직 또는 가입·활동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기소 내용에는 강훈이 조주빈과 함께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 이들은 각각 윤 전 시장의 2심 재판장과 재판장 비서로 역할을 분담해 재판을 유리하게 진행해주는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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