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유럽 관광지, 여름에 문 여나…“바캉스, 9월로?”

입력 2020.05.07 (18:08) 수정 2020.05.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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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세계 곳곳의 국경이 닫힌 지 몇달 째,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과연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관광 업계의 심각한 타격 속에 서서히 봉쇄 완화에 나선 유럽에선 여름 휴가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

유럽 국가들이 하나 둘 봉쇄 조치를 풀고 있죠, 그럼 여행도 가능한 겁니까?

[기자]

국가 별로 상황은 다릅니다만, 아직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일단 EU 회원국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가 두 달째 내려져 있고요, 유럽 내에서도 국경 폐쇄가 유지되고있습니다.

주요국들의 국내 여행도 마찬가진데요.

두달 가까이 봉쇄령이 내려졌던 이탈리아도 이번주 단계적으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지 방문도 가능해졌지만 같은 주 내에서만 허용됩니다,

스페인도 야외 운동과 공원 산책을 허용하는 수준입니다.

프랑스는 다음주부터 봉쇄령 1차 완화에 나설 예정인데, 거주지 100km 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유럽의 봉쇄령이 풀려도, 여름 휴가 계획을 짜는 건 시기상조라는 건가요?

[기자]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바캉스 의미는 각별한 만큼 올해 여름 바캉스는 갈 수 있는거냐, 초미의 관심사지만, EU 집행위원회가 여름 휴가지 예약을 하기엔 너무 성급하다고 경고하기도 했고요, 프랑스 정부는 6월 초에나 바캉스 계획을 짤 수 있을지 알게 될 거란 입장입니다.

독일은 해외 여행주의보를 다음달 14일까지 연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나 벨기에 등은 이미 여름 휴가객 유치에 나섰는데요, 특히 그리스는 7월부터는 관광지들을 개방하겠다며 특별기로 여행객들을 실어나르겠다, 산토리니섬처럼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휴양지로 오라고 홍보합니다.

[그리스 관광장관 : "관광은 매우 계절을 타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7월 중에는 이동 제한이 풀릴 수 있기를기대하고 있고요."]

[앵커]

나라 별로 온도 차가 나는 배경이 뭔가요? 코로나19 피해 규모에 따라선가요?

[기자]

네, 아무래도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거나, 상대적으로 감염 피해가 덜한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 안팎의 국경 통제를 풀자는 데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유럽의 관광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특히 경제활동에서 관광업 비중이 큰 남유럽 피해가 커서 출구전략이 시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연합 전체로 보면 여행,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국내총생산의 9.5% , 전체 일자리의 11.2%입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가 21%, 스페인이 15, 이탈리아가 13%, 프랑스는 9% 정도인데요.

올해 EU 내 관광, 요식업계 수익이 반토막 날 걸로 추정되고요, 실제 지난 3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관광 수익은 각각 95%, 77%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유럽의 입국 제한을 최대한 빨리 해제해야 한다, EU 차원에서 관광업계, 항공사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성명이 나왔는데요,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관광대국 9개 나라 장관만 참여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 차원에선 어떻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규제를 완화하고, 무분별한 봉쇄 해제 대신 공동 대응할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안팎의 국경을 언제, 어떻게 풀 지엔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개별국 내에서 이동 제한을 풀고 유럽 내 국경 통제를 푼 뒤에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럽 입국 허용도 가능해지는데, 아직 각국의 봉쇄 해제도 걸음마 수준이거든요.

또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여행 가능한 방역 지침을 세우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 안에 유럽 각국의 봉쇄령이 풀린다 해도 불안감 때문에 국외보다는 국내 여행이 집중될 거란 전망입니다.

[마크롱/프 대통령 : "지금 여름 휴가를 얘기하는 건 너무 이릅니다. 휴가철에도 장거리 해외 여행은 제한될 겁니다. 유럽에 남아있어야 할 거고요."]

이곳 프랑스에서는 아예 법정 여름 유급휴가 사용시기를 7월 초에서 9월로 미루자는 의견이 의회에서 제시됐고요,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가입국 국민에겐 입국 시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방안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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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7 18:14:19
    • 수정2020-05-07 18: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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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세계 곳곳의 국경이 닫힌 지 몇달 째,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과연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관광 업계의 심각한 타격 속에 서서히 봉쇄 완화에 나선 유럽에선 여름 휴가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양민효 특파원!

유럽 국가들이 하나 둘 봉쇄 조치를 풀고 있죠, 그럼 여행도 가능한 겁니까?

[기자]

국가 별로 상황은 다릅니다만, 아직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일단 EU 회원국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가 두 달째 내려져 있고요, 유럽 내에서도 국경 폐쇄가 유지되고있습니다.

주요국들의 국내 여행도 마찬가진데요.

두달 가까이 봉쇄령이 내려졌던 이탈리아도 이번주 단계적으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지 방문도 가능해졌지만 같은 주 내에서만 허용됩니다,

스페인도 야외 운동과 공원 산책을 허용하는 수준입니다.

프랑스는 다음주부터 봉쇄령 1차 완화에 나설 예정인데, 거주지 100km 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유럽의 봉쇄령이 풀려도, 여름 휴가 계획을 짜는 건 시기상조라는 건가요?

[기자]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바캉스 의미는 각별한 만큼 올해 여름 바캉스는 갈 수 있는거냐, 초미의 관심사지만, EU 집행위원회가 여름 휴가지 예약을 하기엔 너무 성급하다고 경고하기도 했고요, 프랑스 정부는 6월 초에나 바캉스 계획을 짤 수 있을지 알게 될 거란 입장입니다.

독일은 해외 여행주의보를 다음달 14일까지 연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나 벨기에 등은 이미 여름 휴가객 유치에 나섰는데요, 특히 그리스는 7월부터는 관광지들을 개방하겠다며 특별기로 여행객들을 실어나르겠다, 산토리니섬처럼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휴양지로 오라고 홍보합니다.

[그리스 관광장관 : "관광은 매우 계절을 타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7월 중에는 이동 제한이 풀릴 수 있기를기대하고 있고요."]

[앵커]

나라 별로 온도 차가 나는 배경이 뭔가요? 코로나19 피해 규모에 따라선가요?

[기자]

네, 아무래도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거나, 상대적으로 감염 피해가 덜한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 안팎의 국경 통제를 풀자는 데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유럽의 관광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특히 경제활동에서 관광업 비중이 큰 남유럽 피해가 커서 출구전략이 시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연합 전체로 보면 여행,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국내총생산의 9.5% , 전체 일자리의 11.2%입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가 21%, 스페인이 15, 이탈리아가 13%, 프랑스는 9% 정도인데요.

올해 EU 내 관광, 요식업계 수익이 반토막 날 걸로 추정되고요, 실제 지난 3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관광 수익은 각각 95%, 77%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유럽의 입국 제한을 최대한 빨리 해제해야 한다, EU 차원에서 관광업계, 항공사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성명이 나왔는데요,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관광대국 9개 나라 장관만 참여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 차원에선 어떻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규제를 완화하고, 무분별한 봉쇄 해제 대신 공동 대응할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안팎의 국경을 언제, 어떻게 풀 지엔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개별국 내에서 이동 제한을 풀고 유럽 내 국경 통제를 푼 뒤에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럽 입국 허용도 가능해지는데, 아직 각국의 봉쇄 해제도 걸음마 수준이거든요.

또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여행 가능한 방역 지침을 세우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 안에 유럽 각국의 봉쇄령이 풀린다 해도 불안감 때문에 국외보다는 국내 여행이 집중될 거란 전망입니다.

[마크롱/프 대통령 : "지금 여름 휴가를 얘기하는 건 너무 이릅니다. 휴가철에도 장거리 해외 여행은 제한될 겁니다. 유럽에 남아있어야 할 거고요."]

이곳 프랑스에서는 아예 법정 여름 유급휴가 사용시기를 7월 초에서 9월로 미루자는 의견이 의회에서 제시됐고요,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가입국 국민에겐 입국 시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방안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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