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류석춘 정직 1개월…정년 퇴임 가능해져

입력 2020.05.07 (21:34) 수정 2020.05.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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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본 보도 인터뷰중 성명 ‘김의결’은 김은결'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류 교수는 징계 결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올해 8월 정년 퇴임은 가능해져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라고 말한 류석춘 교수.

연세대학교는 지난 5일, 류 교수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8개월 만입니다.

징계위원회는 "해당 발언이 성적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성희롱 표현으로, 교원 품위를 손상시켜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류 교수는 징계 기간 직무가 정지되고 월급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류석춘 교수의 정년은 올해 8월까지입니다.

앞으로 3개월 안에 징계가 최종 확정되더라도 류 교수는 정년 퇴임이 가능합니다.

류 교수의 해임과 파면을 요구해온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은결/류석춘 교수사건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 : "많이 당황스럽고 과연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회의감이 듭니다."]

류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정의기억연대도 학교 측이 사실상 류 교수의 정년퇴임이 가능하도록 소극적인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교원에 대한 품위 손상이다'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봐요. 학교가 책임을 안 지려고 할 때 내리는 방식이에요 사실은."]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원로 교수에 대한 징계를 하면서 증거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하며 "교원소청심사를 청구하고 행정재판에 나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학교 측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 학생대책위는 규탄집회 등을 검토하고 있어, 류 교수 거취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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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망언’ 류석춘 정직 1개월…정년 퇴임 가능해져
    • 입력 2020-05-07 21:35:28
    • 수정2020-05-08 14: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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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본 보도 인터뷰중 성명 ‘김의결’은 김은결'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에 대해 연세대가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류 교수는 징계 결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올해 8월 정년 퇴임은 가능해져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다.'라고 말한 류석춘 교수.

연세대학교는 지난 5일, 류 교수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8개월 만입니다.

징계위원회는 "해당 발언이 성적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성희롱 표현으로, 교원 품위를 손상시켜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류 교수는 징계 기간 직무가 정지되고 월급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류석춘 교수의 정년은 올해 8월까지입니다.

앞으로 3개월 안에 징계가 최종 확정되더라도 류 교수는 정년 퇴임이 가능합니다.

류 교수의 해임과 파면을 요구해온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은결/류석춘 교수사건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 : "많이 당황스럽고 과연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회의감이 듭니다."]

류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정의기억연대도 학교 측이 사실상 류 교수의 정년퇴임이 가능하도록 소극적인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교원에 대한 품위 손상이다'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봐요. 학교가 책임을 안 지려고 할 때 내리는 방식이에요 사실은."]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원로 교수에 대한 징계를 하면서 증거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하며 "교원소청심사를 청구하고 행정재판에 나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학교 측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 학생대책위는 규탄집회 등을 검토하고 있어, 류 교수 거취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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