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타격 본격화…5월 초 수출 46% 급감

[앵커]

이번 달 들어 어제(10일)까지 열흘간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세청은 이번 달 1일에서 10일까지 열흘간 수출액이 6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5월 초 연휴로 줄어든 조업일수를 감안해도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나 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금액 기준으로 자동차가 80.4%, 석유제품이 75.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 외에도 반도체 -17.8% 무선통신기기 -35.9%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9.4% 줄었는데 미국이나 EU, 베트남, 일본 등 대부분 주요 수출국 대상 수출이 50% 안팎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반적 수출 감소 속에서도 선박 수출액은 55%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37.2% 줄어 9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1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99개월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문제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이 본격화한 지난달 수출은 한 달 평균 24.3%, 일 평균 17.4% 줄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감소 폭이 거의 배가 됐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 감소 폭이 더 커지는 추세를 보이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 1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줄었고, 수입은 7.9% 줄어 무역수지 흑자 폭은 42억9천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