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구호단체 아닌 운동단체” 정의기억연대 기자회견

입력 2020.05.11 (19:27) 수정 2020.05.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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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시위에서 모은 기부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비판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정의기억연대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자 지원금액을 밝히면서, 단체의 성격이 단순한 구호 단체가 아닌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자마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셨고,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님이 표현하신 서운함. 이런 것들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만 단체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30년 가까이 수요집회를 이어오고, 김복동평화상 등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만을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단체, 구호단체가 아닙니다."]

논란이 됐던 기부금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도 공개했습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사용처가 정해진 기부금을 뺀 일반 기부금은 모두 22억 원.

이 중 41%인 약 9억 원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경희/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2017년에는 2015 한일 합의를 반대하며 화해치유재단이 지급한 10억 엔을 거부한 할머니들을 위해 8억 원을 8명의 할머니에게 1억 원씩 '여성인권상금'의 이름으로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수요집회에서 모금한 460만 원도 모두 시위 진행에 썼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세청에 신고한 기부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사과하고, 개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수요집회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와는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용수 할머니와 구체적으로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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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자 구호단체 아닌 운동단체” 정의기억연대 기자회견
    • 입력 2020-05-11 19:29:49
    • 수정2020-05-11 19:31:59
    뉴스 7
[앵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시위에서 모은 기부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비판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정의기억연대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자 지원금액을 밝히면서, 단체의 성격이 단순한 구호 단체가 아닌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자마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셨고,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님이 표현하신 서운함. 이런 것들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만 단체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30년 가까이 수요집회를 이어오고, 김복동평화상 등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만을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단체, 구호단체가 아닙니다."]

논란이 됐던 기부금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도 공개했습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사용처가 정해진 기부금을 뺀 일반 기부금은 모두 22억 원.

이 중 41%인 약 9억 원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경희/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2017년에는 2015 한일 합의를 반대하며 화해치유재단이 지급한 10억 엔을 거부한 할머니들을 위해 8억 원을 8명의 할머니에게 1억 원씩 '여성인권상금'의 이름으로 지급했습니다."]

지난해 수요집회에서 모금한 460만 원도 모두 시위 진행에 썼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세청에 신고한 기부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사과하고, 개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수요집회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와는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용수 할머니와 구체적으로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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