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 방역 수칙 준수 행정명령

입력 2020.05.12 (08:09) 수정 2020.05.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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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5곳에 다녀간 사람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통신사 기지국 접속기록을 활용하겠다는 건데요.

일단 이동통신 3사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 5곳 주변 기지국의 접속자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동 통신사들은 해당 날짜와 시간대의 모든 접속자를 조회한 뒤, 차량 이동 중에 접속된 사람이나 지역주민 등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명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질본과 서울시는 늦어도 오늘까지 이 명단을 받아서 신용카드 거래내역 등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방문자를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익명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원 노출이 꺼려진다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또 해당 기간 이태원 클럽 5곳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해 즉각 검사 이행명령을 내리고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벌금 2백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강경 조치를 취했는데요.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사실상 영업중지를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도 술을 팔고 춤을 출 수 있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같은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방역지침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과 함께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에서 확보한 이태원 클럽 관련 명단 중 5,517명 중 60% 정도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익명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 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와 같이 검사는 무료입니다."]

검사 결과 확진이 되면 신상을 파악할 수 밖에 없지만 검사만으로 신분 노출이 되는 일은 막아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 다섯 곳과 그 인근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해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클럽 방문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벌금 2백만 원이 부과됩니다.

서울시는 또 이태원의 5개 클럽과 그 인근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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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 방역 수칙 준수 행정명령
    • 입력 2020-05-12 08:11:38
    • 수정2020-05-12 08:14:43
    아침뉴스타임
[앵커]

이태원 클럽 5곳에 다녀간 사람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통신사 기지국 접속기록을 활용하겠다는 건데요.

일단 이동통신 3사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 5곳 주변 기지국의 접속자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동 통신사들은 해당 날짜와 시간대의 모든 접속자를 조회한 뒤, 차량 이동 중에 접속된 사람이나 지역주민 등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명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질본과 서울시는 늦어도 오늘까지 이 명단을 받아서 신용카드 거래내역 등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방문자를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익명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원 노출이 꺼려진다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또 해당 기간 이태원 클럽 5곳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해 즉각 검사 이행명령을 내리고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벌금 2백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강경 조치를 취했는데요.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사실상 영업중지를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도 술을 팔고 춤을 출 수 있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같은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방역지침을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과 함께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에서 확보한 이태원 클럽 관련 명단 중 5,517명 중 60% 정도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익명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 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와 같이 검사는 무료입니다."]

검사 결과 확진이 되면 신상을 파악할 수 밖에 없지만 검사만으로 신분 노출이 되는 일은 막아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 다섯 곳과 그 인근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해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클럽 방문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벌금 2백만 원이 부과됩니다.

서울시는 또 이태원의 5개 클럽과 그 인근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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