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가 만든 新 교실 풍경…개학한 해외 학교 보니

입력 2020.05.13 (10:48) 수정 2020.05.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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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오늘 예정이었던 개학이 한 주 더 미뤄지게 됐죠.

코로나19 와중에도 개학한 해외 학교들이 있습니다.

방역 조치로 아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교실 풍경을 마주하게 됐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오랜만에 학교 가는 길,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나둘 학교로 모여듭니다.

최근 중고교 3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 중국.

마스크 착용은 필수, 거리 두기를 하고 차례로 줄을 서 열 체크와 손 소독까지 마쳐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 장비를 이용해 학생들의 체온을 재기도 했는데요.

학생의 건강상태를 추적하기 위해 '건강 QR코드'도 활용합니다.

건강상태를 입력하면 등급에 따라 색이 바뀌는데, 건강상 문제가 없으면 녹색으로 표시됩니다.

학교 내에선 운동장에서든 교실에서든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급식실엔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설치됐는데요.

식당에서의 단체 식사 대신 음식을 각 학급에 배달하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습니다.

[첸 칭지/상하이 고등학생 : "아직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시사항을 따라 자신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럽에서 제일 먼저 개학한 덴마크는 교실 내 학생 간 책상 거리를 2m씩 떼어 놓았고, 야외 수업도 운동장을 구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오기 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도 설치했는데요.

매 2시간 마다 손을 씻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시함/덴마크 초등학생 : "나를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에 손 씻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4일 고3 학생들부터 부분적 등교를 시작한 독일은 개인 지정 좌석제를 택했습니다.

복도에선 서로 간격을 두고 한 줄로 다녀야 하고, 접촉을 줄이기 위해 반마다 쉬는 시간도 달리했습니다.

지난달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까지 개학을 완료한 노르웨이는 한 반에 최대 수용 인원을 15명으로 정했습니다.

저학년은 최대 3명, 고학년은 최대 6명까지만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정했는데요.

학부모들의 등 하원 시간도 분산시켰고,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봉제 인형은 학교에 가져올 수 없습니다.

[실제 스키펠/노르웨이 학부모 : "정부와 전문가들이 아이들은 비교적 바이러스에 안전하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속속 학교 문이 열고 있지만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비좁은 교실과 복도, 집단활동 등 학교의 특성상 거리 두기가 어려워 아이들을 감염 위험에 빠트린다는 겁니다.

이미 등교를 시작한 나라들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리 카스-라슨/덴마크 교사 : "쉬는 시간에 아이들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지난 3일 개학한 이스라엘의 출석률은 약 60% 정도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진데요.

[토마스 오트만/독일 고등학생 : "개학이 옳은 판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측이 위생과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학교의 모습, 불안한 아이들에게 코로나19 이전의 학교를 되돌려 줄 수 있느냐는 어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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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3 10:48:53
    • 수정2020-05-13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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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오늘 예정이었던 개학이 한 주 더 미뤄지게 됐죠.

코로나19 와중에도 개학한 해외 학교들이 있습니다.

방역 조치로 아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교실 풍경을 마주하게 됐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오랜만에 학교 가는 길,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나둘 학교로 모여듭니다.

최근 중고교 3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 중국.

마스크 착용은 필수, 거리 두기를 하고 차례로 줄을 서 열 체크와 손 소독까지 마쳐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 장비를 이용해 학생들의 체온을 재기도 했는데요.

학생의 건강상태를 추적하기 위해 '건강 QR코드'도 활용합니다.

건강상태를 입력하면 등급에 따라 색이 바뀌는데, 건강상 문제가 없으면 녹색으로 표시됩니다.

학교 내에선 운동장에서든 교실에서든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급식실엔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설치됐는데요.

식당에서의 단체 식사 대신 음식을 각 학급에 배달하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습니다.

[첸 칭지/상하이 고등학생 : "아직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시사항을 따라 자신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럽에서 제일 먼저 개학한 덴마크는 교실 내 학생 간 책상 거리를 2m씩 떼어 놓았고, 야외 수업도 운동장을 구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오기 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도 설치했는데요.

매 2시간 마다 손을 씻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시함/덴마크 초등학생 : "나를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에 손 씻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4일 고3 학생들부터 부분적 등교를 시작한 독일은 개인 지정 좌석제를 택했습니다.

복도에선 서로 간격을 두고 한 줄로 다녀야 하고, 접촉을 줄이기 위해 반마다 쉬는 시간도 달리했습니다.

지난달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까지 개학을 완료한 노르웨이는 한 반에 최대 수용 인원을 15명으로 정했습니다.

저학년은 최대 3명, 고학년은 최대 6명까지만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정했는데요.

학부모들의 등 하원 시간도 분산시켰고,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봉제 인형은 학교에 가져올 수 없습니다.

[실제 스키펠/노르웨이 학부모 : "정부와 전문가들이 아이들은 비교적 바이러스에 안전하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속속 학교 문이 열고 있지만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비좁은 교실과 복도, 집단활동 등 학교의 특성상 거리 두기가 어려워 아이들을 감염 위험에 빠트린다는 겁니다.

이미 등교를 시작한 나라들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리 카스-라슨/덴마크 교사 : "쉬는 시간에 아이들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지난 3일 개학한 이스라엘의 출석률은 약 60% 정도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진데요.

[토마스 오트만/독일 고등학생 : "개학이 옳은 판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측이 위생과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학교의 모습, 불안한 아이들에게 코로나19 이전의 학교를 되돌려 줄 수 있느냐는 어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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