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인천 학원강사, 10명 감염시켜…거짓말까지

입력 2020.05.13 (19:02) 수정 2020.05.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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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과 학부모, 다른 강사까지 전염됐습니다.

더욱이 개인 과외를 했던 학생을 거쳐 다른 과외교사까지 전염돼 3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강사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과 3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살 A 씨,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학원 강사와 과외 교사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무직이라고 거짓말했고, 방문지역이나 동선도 진술과 달랐습니다.

결국 휴대전화 위치정보까지 조회해야 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회신된 위치정보를 환자 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를 실시하였고."]

현재까지 확인된 A 씨의 밀접 접촉자는 19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강의했던 학원의 수강생 5명과 강사 1명, 개별 과외를 했던 학생과 그 가족 2명, 그리고 이 집을 방문했던 다른 과외교사까지 감염됐습니다.

사실상 3차 감염이 이뤄진 겁니다.

이들은 현재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의 격리병상에 입원 조처됐습니다.

다른 학원 강사와 수강생들까지 잇따라 코로나19에 전염되면서 해당 학원이 입주한 건물은 거의 문을 닫다시피 했습니다.

[학원 입주건물 주민/음성변조 : "치과도 그렇고. 지금 못 열고 있잖아요. 예약도 다 취소하시고 그랬다고...."]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2명이 미추홀구와 동구의 교회에 각각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거리두기 딱지 다 붙여놓고 여기서 들어갈 때 발바닥 소독까지 다 한 거예요. 근데 아마 학원에서 그렇게 해가지고 온 것 같은데요."]

해당 구청들은 오늘 교회 신도와 학생 등 천 4백여 명에 대해 긴급 진단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확진자 1명이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한 만큼 나머지 성가대원 13명의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 혼란을 초래한 A 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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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클럽’ 인천 학원강사, 10명 감염시켜…거짓말까지
    • 입력 2020-05-13 19:05:27
    • 수정2020-05-13 19: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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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과 학부모, 다른 강사까지 전염됐습니다.

더욱이 개인 과외를 했던 학생을 거쳐 다른 과외교사까지 전염돼 3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강사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과 3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살 A 씨,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학원 강사와 과외 교사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무직이라고 거짓말했고, 방문지역이나 동선도 진술과 달랐습니다.

결국 휴대전화 위치정보까지 조회해야 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회신된 위치정보를 환자 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를 실시하였고."]

현재까지 확인된 A 씨의 밀접 접촉자는 19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강의했던 학원의 수강생 5명과 강사 1명, 개별 과외를 했던 학생과 그 가족 2명, 그리고 이 집을 방문했던 다른 과외교사까지 감염됐습니다.

사실상 3차 감염이 이뤄진 겁니다.

이들은 현재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의 격리병상에 입원 조처됐습니다.

다른 학원 강사와 수강생들까지 잇따라 코로나19에 전염되면서 해당 학원이 입주한 건물은 거의 문을 닫다시피 했습니다.

[학원 입주건물 주민/음성변조 : "치과도 그렇고. 지금 못 열고 있잖아요. 예약도 다 취소하시고 그랬다고...."]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2명이 미추홀구와 동구의 교회에 각각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거리두기 딱지 다 붙여놓고 여기서 들어갈 때 발바닥 소독까지 다 한 거예요. 근데 아마 학원에서 그렇게 해가지고 온 것 같은데요."]

해당 구청들은 오늘 교회 신도와 학생 등 천 4백여 명에 대해 긴급 진단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확진자 1명이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한 만큼 나머지 성가대원 13명의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 혼란을 초래한 A 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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