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1학기 전체 원격수업, 결단 요구도”

입력 2020.05.14 (18:14) 수정 2020.05.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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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5월14일(목) 18:00~18:30 KBS2
■ 출연자 :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 <경제타임>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2020.05.14

[앵커]
예년이면 3월 2일에 시작돼야 했던 1학기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오늘로 74일이 됐습니다. 그사이에 연기만 다섯 차례, 지금도 언제 등교를 할지 확실히 모릅니다. 교사와 학부모 등을 포함한 교육 현장에서는 이 불확실성을 끝내고 확실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달에 개학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드러나면서 또 미뤄졌죠. 사실 완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에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지금 제기가 된 겁니다. 일단 등교 개학이 지금 몇 번이나 연기가 됐죠?

[답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연기가 됐는데요. 처음 1차 연기가 이제 2월 23일 전국 개학 첫 연기, 일주일을 연기했고요. 그리고 2차 연기는 3월 2일에 2주일을 또 연기했었고요. 그다음에 17일에 3차 연기가 있었고.

[앵커]
그러니까 조금씩 계속 연기를 한 거예요.

[답변]
그러면서 5월 11일에 마지막 5차 연기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우리가 알 수 있는 게, 사실은 일주일, 2주일 단위의 연기라는 것은 사실 준비를 했다가 또 못 하나? 준비했다가 또 못 하나? 약간 유동적인 상태잖아요. 지금도 교육부가 사실 결정을, 어떤 결정을 못 하는 상태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게, 현장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게,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요구를 많이 하는 건데, 그리고 명확한 기준에 대해서도 우리가 좀 얘기를 해서, 예를 들면 교육부에서 등교 개학의 어떤 기준 시점을 확진자가 1주간 한 자리 숫자로 10명 이하로 발생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라든지 전염병 확산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면 개학을 하겠다, 이런 어떤 기준이 있었으면 학교 현장이 조금 더 예측할 수 있게 움직이는데, 지금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지어 지난 11일에도 저렇게 추후의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건데, 기준이 좀 제시가 되면 좋겠다는 거군요. 일단은 저희가 문제와 대책으로 나눠서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런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의해서 생기는 문제를 세 가지 정도로 크게 나눠 봤습니다. 첫째는 학사 운영, 즉 수업이라든지 평가가 되겠죠? 그다음에 대학 입시의 문제, 그리고 돌봄의 문제. 첫 번째, 이 불확실성의 지속 상태가 수업이나 평가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지금 주고 있습니까?

[답변]
실제 고3 같은 경우는 5월 20일에 개학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학사 일정이 굉장히 촉박한 일정이에요. 왜냐하면 이번 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해서 학생들은 수능 시험이 D-200일이에요. 그러면 다음 주면 20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수시 일정을 소화하려면 바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봐야 되고, 학부모님들이나 학생의 부담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 번으로 했을 때 또 리스크를 감수해야 되니까 중간고사, 기말고사 다 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전국 모의고사를 지금 보지 못한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전국 모의고사도 교육청별로 주관해서 보는데, 이 시험도 지금 못 본 상태고,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라고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에서 매년 6월과 9월에 또 모의고사를 보는데 이 시험도 지금 봐야 되고, 그다음에 생활기록부 마감 처리를 해야 되고, 수시 원서 접수해야 되고, 이 일정들이 굉장히 지금 촉박하게 산적돼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수업 평가는 모든 학년의 문제지만 역시 대학 입시를 앞둔 고3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를 지금 낳을 수가 있는 거군요. 왜냐하면 앞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얘기도 하셨는데, 두 번 보는 이유는 한 번 못 보면 좀 보완을 하려는 거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또 입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점수가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3학년 1학기 성적이 가장 높고 또 수시 전형이라는 것은 1학기까지만 성적과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이나 발달 사항들을 기록하고 마감 처리를 하고 바로 입시가 시작되는 거기 때문에 지금 1학기의 상당 시간이 이렇게 소진된 상황에서 학생과 또 교사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돌봄의 문제인데, 좀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원격 수업을 하니까 일하러 또 못 갈 정도로 애를 봐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서울시는 또 최장 34일간 가정 학습을 원하면 해라, 이게 또 현장에 혼란을 줬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기준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다 보니까 학생, 학부모, 교사들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좀 불안감이 있는데 이 불안감 때문에 가정 학습 기간을 대폭 늘린 상황이 됐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온라인 학습을 현실적으로 하기 되게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긴급 돌봄 문제에서도 초등학교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수업과 방역, 그리고 돌봄 문제까지도 투입이 된 상황이 돼서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정말 어려운 문제예요. 그렇지만 우리가 이제는 그냥 언제까지나 이 불확실성을 지속시킬 게 아니라 저렇게 확실한 결정을 해 달라.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으로 돌릴 필요성이 있을까요?

[답변]
그런 의견도 지금 현장에서 제시가 되고 있고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지금 단기 대응 식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수업의 내실이나 이런 문제에서 학력 격차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 하니, 1학기에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수업 결손을 보전하는, 보강해 주는,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2학기 시스템에 맞춰서 좀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학교 현장이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들이 많이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을 한다면 평가를 못 할 수도 있는데, 입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그래서 입시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재학생과 재수생들의 간의 공정성이나 형평성 문제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그러니까 재수생 같은 경우는 수시 준비가 이미 작년에 다 끝난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나 이런 것도 다 작성해본 경험이 있고. 그런데 우리 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금 학교에 등교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별로 진로나 진학 상담 자체가 좀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수능 준비도 그렇지만 수시 준비도 좀 문제가 돼서 이제는 어떤 구체적인 대책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 예를 들면 시험 범위의 조절 문제라든지 난이도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절을 해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입시에서의 어떤 형평성도 이제는 고려할 시점이 됐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대안을 소개해 주신다면, 입시 일정과 관련해서 만약에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으로 했을 때 어떤 것들이 있을 수겠습니까?

[답변]
대안이라면 2학년까지의 성적을 반영할 수도 있겠고요. 그랬을 때 또 하나의 우려는 뭐냐 하면, 2학년 때까지 성적이 부족해서 3학년 1학기에 내가 좀 보완을 하려고 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앵커]
그 의욕적인 학생들.

[답변]
그렇죠. 그 부분을 또 감당해 주기 어려운 한계가 있고, 어떤 정책을 취해도 한계 상황은 분명히 생길 건데,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한, 그래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수들이 준비하고 대응할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가장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두가 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만족스러운 상태는 불가능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교육부가 한 가지 언급한 게 있어요. 사실 이럴 바에는 아예 우리도 오랫동안 논의했던 9월 학기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서 이참에 아예 9월 학기제로 가자,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이미 우리는 (온라인 개학을 해서) 수업을 하는 거니까 9월 학기제는 고려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현장에서는 다양한 어떤 안정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는 생각들이 강하기 때문에 9월 학기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9월 학기제를 최초에 얘기했을 때의 어떤 개념 자체는, 3월에 우리가 전문가들이 얘기할 때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두 번째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귀 기울여야 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놓고 봤을 때 9월 이후에도 사실은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 우리가 6개월 정도를 차분하게 준비를 하면서 9월 학기제에 대한 것도 열어놓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중요한 말씀이세요. 사실 얼마나 갈지 모른다는 부분이니까 우리가 가능성은 열어놓되 확실한 결정은 시점을 정해서 해야 될 필요가 있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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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4 18:16:17
    • 수정2020-05-14 19: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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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5월14일(목) 18:00~18:30 KBS2
■ 출연자 :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 <경제타임>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2020.05.14

[앵커]
예년이면 3월 2일에 시작돼야 했던 1학기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오늘로 74일이 됐습니다. 그사이에 연기만 다섯 차례, 지금도 언제 등교를 할지 확실히 모릅니다. 교사와 학부모 등을 포함한 교육 현장에서는 이 불확실성을 끝내고 확실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달에 개학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드러나면서 또 미뤄졌죠. 사실 완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에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지금 제기가 된 겁니다. 일단 등교 개학이 지금 몇 번이나 연기가 됐죠?

[답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연기가 됐는데요. 처음 1차 연기가 이제 2월 23일 전국 개학 첫 연기, 일주일을 연기했고요. 그리고 2차 연기는 3월 2일에 2주일을 또 연기했었고요. 그다음에 17일에 3차 연기가 있었고.

[앵커]
그러니까 조금씩 계속 연기를 한 거예요.

[답변]
그러면서 5월 11일에 마지막 5차 연기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우리가 알 수 있는 게, 사실은 일주일, 2주일 단위의 연기라는 것은 사실 준비를 했다가 또 못 하나? 준비했다가 또 못 하나? 약간 유동적인 상태잖아요. 지금도 교육부가 사실 결정을, 어떤 결정을 못 하는 상태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게, 현장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게,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요구를 많이 하는 건데, 그리고 명확한 기준에 대해서도 우리가 좀 얘기를 해서, 예를 들면 교육부에서 등교 개학의 어떤 기준 시점을 확진자가 1주간 한 자리 숫자로 10명 이하로 발생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라든지 전염병 확산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면 개학을 하겠다, 이런 어떤 기준이 있었으면 학교 현장이 조금 더 예측할 수 있게 움직이는데, 지금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지어 지난 11일에도 저렇게 추후의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건데, 기준이 좀 제시가 되면 좋겠다는 거군요. 일단은 저희가 문제와 대책으로 나눠서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런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의해서 생기는 문제를 세 가지 정도로 크게 나눠 봤습니다. 첫째는 학사 운영, 즉 수업이라든지 평가가 되겠죠? 그다음에 대학 입시의 문제, 그리고 돌봄의 문제. 첫 번째, 이 불확실성의 지속 상태가 수업이나 평가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지금 주고 있습니까?

[답변]
실제 고3 같은 경우는 5월 20일에 개학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학사 일정이 굉장히 촉박한 일정이에요. 왜냐하면 이번 주 일요일을 기준으로 해서 학생들은 수능 시험이 D-200일이에요. 그러면 다음 주면 20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수시 일정을 소화하려면 바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봐야 되고, 학부모님들이나 학생의 부담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 번으로 했을 때 또 리스크를 감수해야 되니까 중간고사, 기말고사 다 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전국 모의고사를 지금 보지 못한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전국 모의고사도 교육청별로 주관해서 보는데, 이 시험도 지금 못 본 상태고,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라고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에서 매년 6월과 9월에 또 모의고사를 보는데 이 시험도 지금 봐야 되고, 그다음에 생활기록부 마감 처리를 해야 되고, 수시 원서 접수해야 되고, 이 일정들이 굉장히 지금 촉박하게 산적돼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수업 평가는 모든 학년의 문제지만 역시 대학 입시를 앞둔 고3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를 지금 낳을 수가 있는 거군요. 왜냐하면 앞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얘기도 하셨는데, 두 번 보는 이유는 한 번 못 보면 좀 보완을 하려는 거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또 입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점수가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3학년 1학기 성적이 가장 높고 또 수시 전형이라는 것은 1학기까지만 성적과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이나 발달 사항들을 기록하고 마감 처리를 하고 바로 입시가 시작되는 거기 때문에 지금 1학기의 상당 시간이 이렇게 소진된 상황에서 학생과 또 교사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돌봄의 문제인데, 좀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원격 수업을 하니까 일하러 또 못 갈 정도로 애를 봐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서울시는 또 최장 34일간 가정 학습을 원하면 해라, 이게 또 현장에 혼란을 줬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기준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다 보니까 학생, 학부모, 교사들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좀 불안감이 있는데 이 불안감 때문에 가정 학습 기간을 대폭 늘린 상황이 됐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온라인 학습을 현실적으로 하기 되게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긴급 돌봄 문제에서도 초등학교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수업과 방역, 그리고 돌봄 문제까지도 투입이 된 상황이 돼서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정말 어려운 문제예요. 그렇지만 우리가 이제는 그냥 언제까지나 이 불확실성을 지속시킬 게 아니라 저렇게 확실한 결정을 해 달라.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으로 돌릴 필요성이 있을까요?

[답변]
그런 의견도 지금 현장에서 제시가 되고 있고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지금 단기 대응 식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수업의 내실이나 이런 문제에서 학력 격차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 하니, 1학기에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수업 결손을 보전하는, 보강해 주는,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2학기 시스템에 맞춰서 좀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학교 현장이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들이 많이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을 한다면 평가를 못 할 수도 있는데, 입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그래서 입시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재학생과 재수생들의 간의 공정성이나 형평성 문제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그러니까 재수생 같은 경우는 수시 준비가 이미 작년에 다 끝난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나 이런 것도 다 작성해본 경험이 있고. 그런데 우리 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금 학교에 등교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별로 진로나 진학 상담 자체가 좀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수능 준비도 그렇지만 수시 준비도 좀 문제가 돼서 이제는 어떤 구체적인 대책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 예를 들면 시험 범위의 조절 문제라든지 난이도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절을 해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입시에서의 어떤 형평성도 이제는 고려할 시점이 됐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대안을 소개해 주신다면, 입시 일정과 관련해서 만약에 1학기 전체를 원격 수업으로 했을 때 어떤 것들이 있을 수겠습니까?

[답변]
대안이라면 2학년까지의 성적을 반영할 수도 있겠고요. 그랬을 때 또 하나의 우려는 뭐냐 하면, 2학년 때까지 성적이 부족해서 3학년 1학기에 내가 좀 보완을 하려고 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앵커]
그 의욕적인 학생들.

[답변]
그렇죠. 그 부분을 또 감당해 주기 어려운 한계가 있고, 어떤 정책을 취해도 한계 상황은 분명히 생길 건데,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한, 그래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수들이 준비하고 대응할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가장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두가 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만족스러운 상태는 불가능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교육부가 한 가지 언급한 게 있어요. 사실 이럴 바에는 아예 우리도 오랫동안 논의했던 9월 학기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서 이참에 아예 9월 학기제로 가자,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이미 우리는 (온라인 개학을 해서) 수업을 하는 거니까 9월 학기제는 고려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현장에서는 다양한 어떤 안정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는 생각들이 강하기 때문에 9월 학기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9월 학기제를 최초에 얘기했을 때의 어떤 개념 자체는, 3월에 우리가 전문가들이 얘기할 때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두 번째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귀 기울여야 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놓고 봤을 때 9월 이후에도 사실은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 우리가 6개월 정도를 차분하게 준비를 하면서 9월 학기제에 대한 것도 열어놓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중요한 말씀이세요. 사실 얼마나 갈지 모른다는 부분이니까 우리가 가능성은 열어놓되 확실한 결정은 시점을 정해서 해야 될 필요가 있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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