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그물’로 다슬기 불법 채취 일당 적발

입력 2020.05.14 (18:13) 수정 2020.05.14 (1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납을 단 싹쓸이 그물을 이용해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채취가 잇따르며 다슬기 개체 수가 급감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다슬기 방류 사업까지 하는데, 불법 채취를 막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슬기 불법 채취 단속반이 하천 인근 도로에 서 있는 SUV 차량을 발견해 차량 내부를 수색합니다.

불법 채취에 사용된 그물과 어구들이 발견됩니다.

["(선생님들이 협조 잘하면 좋게 갈 것이고...) 죄송합니다."]

50대 남성 2명은 인근 하천에서 이른바 싹쓸이 그물로 다슬기를 잡아들였습니다.

싹쓸이 그물은 길이 2미터의 그물 아래쪽에 무거운 납을 달아 개조한 것으로 그물을 던져 끌어당기면 다슬기가 무더기로 딸려 옵니다.

["이게(돌) 다슬기라고 하고 다슬기가 납 위로 이렇게 올라가고 넘어간 상태에서 이 망 안으로 이렇게..."]

불법 채취 일당은 이곳 하천 인근에서 100킬로그램에 달하는 다슬기를 싹쓸이 그물로 잡아들였습니다.

투망 등 그물을 이용해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는 건 내수면어업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다슬기 불법 채취가 잇따르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최근에는 다슬기 방류사업까지 벌이는 상황입니다.

[김혁/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부장 : "하천의 오물들을, 돌의 이끼라고 표현하죠. 그 이끼들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말씀드린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전문가들은 하천 청소부 역할을 하는 다슬기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지만 대부분 자치단체에 전담 인력이 없어 다슬기 불법채취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싹쓸이 그물’로 다슬기 불법 채취 일당 적발
    • 입력 2020-05-14 18:14:20
    • 수정2020-05-14 18:26:46
    통합뉴스룸ET
[앵커]

납을 단 싹쓸이 그물을 이용해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채취가 잇따르며 다슬기 개체 수가 급감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다슬기 방류 사업까지 하는데, 불법 채취를 막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슬기 불법 채취 단속반이 하천 인근 도로에 서 있는 SUV 차량을 발견해 차량 내부를 수색합니다.

불법 채취에 사용된 그물과 어구들이 발견됩니다.

["(선생님들이 협조 잘하면 좋게 갈 것이고...) 죄송합니다."]

50대 남성 2명은 인근 하천에서 이른바 싹쓸이 그물로 다슬기를 잡아들였습니다.

싹쓸이 그물은 길이 2미터의 그물 아래쪽에 무거운 납을 달아 개조한 것으로 그물을 던져 끌어당기면 다슬기가 무더기로 딸려 옵니다.

["이게(돌) 다슬기라고 하고 다슬기가 납 위로 이렇게 올라가고 넘어간 상태에서 이 망 안으로 이렇게..."]

불법 채취 일당은 이곳 하천 인근에서 100킬로그램에 달하는 다슬기를 싹쓸이 그물로 잡아들였습니다.

투망 등 그물을 이용해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는 건 내수면어업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다슬기 불법 채취가 잇따르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최근에는 다슬기 방류사업까지 벌이는 상황입니다.

[김혁/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부장 : "하천의 오물들을, 돌의 이끼라고 표현하죠. 그 이끼들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말씀드린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전문가들은 하천 청소부 역할을 하는 다슬기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지만 대부분 자치단체에 전담 인력이 없어 다슬기 불법채취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