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허문 미군기지 벽…용산공원 조성 속도

입력 2020.05.15 (19:32) 수정 2020.05.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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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년대 용산에 미군기지가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담장 일부가 철거됐습니다.

미군 장교들이 쓰던 숙소 터를 일반에 개방하기 위한 절차인데요, 미군 기지 반환과 용산 공원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기지 벽돌 담장 일부가 전기톱에 잘려나갑니다.

곧이어 중장비로 담장을 붙잡아 넘어뜨립니다.

용산 미군 기지 내 장교 숙소 5단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1952년 용산에 미군 기지가 들어선 뒤 담장이 철거되는 것은 68년 만에 처음입니다.

담장 밖에서는 이 공사용 가림막 때문에 안쪽을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안쪽에서 진출입로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이 가림막도 곧 철거할 예정입니다.

미군 기지 동남쪽 끝, 5만㎡ 넓이의 장교 숙소 5단지는 1986년 우리가 돌려받았지만 미군이 다시 임차해 지난해까지 사용했습니다.

지난해 말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비어있는 이곳을 올 하반기 완전히 개방하기로 결정했고, 후속 절차가 시작된 것입니다.

건물 일부를 개조해 전시 공간과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토론 공간도 만들어 공원 조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입니다.

[최승연/국토부 공원정책과 사무관 : "장교 숙소 5단지에 대한 개방은 용산 공원 조성의 그간의 성과에 대한 대국민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이 되었고요."]

정부는 올 하반기에 4~500명 규모의 국민 참여단을 꾸려 용산 공원 조성 계획안에 대한 권고안을 받은 뒤 내년 6월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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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년 만에 허문 미군기지 벽…용산공원 조성 속도
    • 입력 2020-05-15 19:35:06
    • 수정2020-05-15 19: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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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년대 용산에 미군기지가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담장 일부가 철거됐습니다.

미군 장교들이 쓰던 숙소 터를 일반에 개방하기 위한 절차인데요, 미군 기지 반환과 용산 공원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기지 벽돌 담장 일부가 전기톱에 잘려나갑니다.

곧이어 중장비로 담장을 붙잡아 넘어뜨립니다.

용산 미군 기지 내 장교 숙소 5단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1952년 용산에 미군 기지가 들어선 뒤 담장이 철거되는 것은 68년 만에 처음입니다.

담장 밖에서는 이 공사용 가림막 때문에 안쪽을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안쪽에서 진출입로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이 가림막도 곧 철거할 예정입니다.

미군 기지 동남쪽 끝, 5만㎡ 넓이의 장교 숙소 5단지는 1986년 우리가 돌려받았지만 미군이 다시 임차해 지난해까지 사용했습니다.

지난해 말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비어있는 이곳을 올 하반기 완전히 개방하기로 결정했고, 후속 절차가 시작된 것입니다.

건물 일부를 개조해 전시 공간과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토론 공간도 만들어 공원 조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입니다.

[최승연/국토부 공원정책과 사무관 : "장교 숙소 5단지에 대한 개방은 용산 공원 조성의 그간의 성과에 대한 대국민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이 되었고요."]

정부는 올 하반기에 4~500명 규모의 국민 참여단을 꾸려 용산 공원 조성 계획안에 대한 권고안을 받은 뒤 내년 6월까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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