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반출 허가는 났지만 판로 ‘막막’
입력 2020.05.18 (07:33)
수정 2020.05.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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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재고 면세품을 일반에 팔겠다고 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실제 판매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시중에 팔 유통망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일부 고가 제품 브랜드들의 반대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우정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근처의 한 면세점 물류센터입니다.
코로나 19로 공항 이용객이 90% 넘게 줄면서 이곳엔 수백 톤의 면세품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출입국객 감소로 면세점에 보관 중인 장기 재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지난달 말, 6개월 이상 된 장기 재고 면세품에 한해 한시적으로 일반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허가는 났지만, 문제는 면세품을 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유통망인 백화점의 경우 대부분 면세품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판매처에서 제외됐습니다.
똑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다른 가격에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동일한 브랜드라도 면세점과 백화점에 납품하는 수입사가 다르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바로 면세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아웃렛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또 고민입니다.
재고 면세품에는 관세와 부가세가 더해져 기존 면세품보다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들이 이미지 타격 등의 이유로 재고품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브랜드 입장에서는 본인들 재고가 헐값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좀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재고 면세품은 빨라야 다음 달은 돼야 일반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와 유통기한이 있는 화장품 등은 빠지고, 중저가 가방과 선글라스 등이 우선 판매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정부가 재고 면세품을 일반에 팔겠다고 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실제 판매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시중에 팔 유통망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일부 고가 제품 브랜드들의 반대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우정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근처의 한 면세점 물류센터입니다.
코로나 19로 공항 이용객이 90% 넘게 줄면서 이곳엔 수백 톤의 면세품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출입국객 감소로 면세점에 보관 중인 장기 재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지난달 말, 6개월 이상 된 장기 재고 면세품에 한해 한시적으로 일반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허가는 났지만, 문제는 면세품을 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유통망인 백화점의 경우 대부분 면세품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판매처에서 제외됐습니다.
똑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다른 가격에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동일한 브랜드라도 면세점과 백화점에 납품하는 수입사가 다르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바로 면세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아웃렛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또 고민입니다.
재고 면세품에는 관세와 부가세가 더해져 기존 면세품보다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들이 이미지 타격 등의 이유로 재고품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브랜드 입장에서는 본인들 재고가 헐값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좀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재고 면세품은 빨라야 다음 달은 돼야 일반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와 유통기한이 있는 화장품 등은 빠지고, 중저가 가방과 선글라스 등이 우선 판매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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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18 07:37:43
- 수정2020-05-18 07:39:29
[앵커]
정부가 재고 면세품을 일반에 팔겠다고 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실제 판매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시중에 팔 유통망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일부 고가 제품 브랜드들의 반대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우정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근처의 한 면세점 물류센터입니다.
코로나 19로 공항 이용객이 90% 넘게 줄면서 이곳엔 수백 톤의 면세품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출입국객 감소로 면세점에 보관 중인 장기 재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지난달 말, 6개월 이상 된 장기 재고 면세품에 한해 한시적으로 일반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허가는 났지만, 문제는 면세품을 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유통망인 백화점의 경우 대부분 면세품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판매처에서 제외됐습니다.
똑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다른 가격에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동일한 브랜드라도 면세점과 백화점에 납품하는 수입사가 다르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바로 면세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아웃렛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또 고민입니다.
재고 면세품에는 관세와 부가세가 더해져 기존 면세품보다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들이 이미지 타격 등의 이유로 재고품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브랜드 입장에서는 본인들 재고가 헐값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좀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재고 면세품은 빨라야 다음 달은 돼야 일반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와 유통기한이 있는 화장품 등은 빠지고, 중저가 가방과 선글라스 등이 우선 판매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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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고 면세품을 일반에 팔겠다고 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실제 판매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시중에 팔 유통망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일부 고가 제품 브랜드들의 반대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우정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근처의 한 면세점 물류센터입니다.
코로나 19로 공항 이용객이 90% 넘게 줄면서 이곳엔 수백 톤의 면세품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출입국객 감소로 면세점에 보관 중인 장기 재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지난달 말, 6개월 이상 된 장기 재고 면세품에 한해 한시적으로 일반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허가는 났지만, 문제는 면세품을 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유통망인 백화점의 경우 대부분 면세품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판매처에서 제외됐습니다.
똑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다른 가격에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동일한 브랜드라도 면세점과 백화점에 납품하는 수입사가 다르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바로 면세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면세점업계는 아웃렛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또 고민입니다.
재고 면세품에는 관세와 부가세가 더해져 기존 면세품보다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고가 브랜드들이 이미지 타격 등의 이유로 재고품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브랜드 입장에서는 본인들 재고가 헐값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좀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재고 면세품은 빨라야 다음 달은 돼야 일반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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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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