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호 수감 동료 “한명숙 재판 증언 조작됐다”…檢 “명백한 허위”

입력 2020.05.25 (19:21) 수정 2020.05.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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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만호 씨 비망록과 육성 인터뷰 공개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검찰이 한만호 씨의 진술 번복을 반박하기 위해 한 씨 동료 수감자들을 회유해 법정에서 허위 증언을 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한 씨의 당시 수감 동료의 주장인데, 검찰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는 이 수감자를 인터뷰 한 뉴스타파로부터 인터뷰 내용을 제공받았는데, 최형원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2월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2차 공판에서 한만호 씨는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故 한만호/2011년 KBS 인터뷰 :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서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라고 만 진술을 했고,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핵심 증인이 진술을 번복하자, 검찰은 한 씨 동료 수감자인 김 모 씨와 최 모 씨를 추가 증인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한만호 씨가 자신에게 "검찰이 도움을 안 주니 거짓말을 해야겠다, 진술을 번복하겠다"라고 말한 걸 들었다고 증언했고, 최 씨도 "한 씨가 '준 것을 줬다고 하지 안 준 걸 줬다고 하겠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H 씨가 당시 검찰이 한만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아들을 소환을 해놨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날 이후로 협조를 한 게 (2011년) 2월 초일 겁니다."]

이후 검찰이 자신과 김 씨, 최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입을 맞추게 했다는 겁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PC를 보여주면서 그걸 받아쓰게 하고, 그래서 베껴 쓰기 그대로 했어요. 진술기록이든, 영상녹화든 증인신문 내용이든 이미 사전에 다 말을 맞추고 연습한 내용들입니다."]

H 씨의 서울중앙지검 출정 기록 확인 결과, 실제로 2011년 1월부터 4월 사이 20여 차례 한만호 사건 담당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동료 수감자인 최 씨와 함께 조사를 받은 횟수도 12차례나 됐습니다.

H 씨는 조만간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위증 교사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검찰 수사팀은 H 씨의 주장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배치되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만호의 위증 경위를 조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 활동이라면서 김 씨와 최 씨의 진술은 구체적이고 신뢰할만 했지만 한 씨의 진술은 허황되고 과장돼 도저히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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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만호 수감 동료 “한명숙 재판 증언 조작됐다”…檢 “명백한 허위”
    • 입력 2020-05-25 19:21:47
    • 수정2020-05-25 19:48:12
    뉴스 7
[앵커]

한만호 씨 비망록과 육성 인터뷰 공개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검찰이 한만호 씨의 진술 번복을 반박하기 위해 한 씨 동료 수감자들을 회유해 법정에서 허위 증언을 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한 씨의 당시 수감 동료의 주장인데, 검찰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는 이 수감자를 인터뷰 한 뉴스타파로부터 인터뷰 내용을 제공받았는데, 최형원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2월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2차 공판에서 한만호 씨는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故 한만호/2011년 KBS 인터뷰 :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서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라고 만 진술을 했고,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핵심 증인이 진술을 번복하자, 검찰은 한 씨 동료 수감자인 김 모 씨와 최 모 씨를 추가 증인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한만호 씨가 자신에게 "검찰이 도움을 안 주니 거짓말을 해야겠다, 진술을 번복하겠다"라고 말한 걸 들었다고 증언했고, 최 씨도 "한 씨가 '준 것을 줬다고 하지 안 준 걸 줬다고 하겠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H 씨가 당시 검찰이 한만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아들을 소환을 해놨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날 이후로 협조를 한 게 (2011년) 2월 초일 겁니다."]

이후 검찰이 자신과 김 씨, 최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입을 맞추게 했다는 겁니다.

[H 씨/한만호 씨 동료 수감자/뉴스타파 제공 : "PC를 보여주면서 그걸 받아쓰게 하고, 그래서 베껴 쓰기 그대로 했어요. 진술기록이든, 영상녹화든 증인신문 내용이든 이미 사전에 다 말을 맞추고 연습한 내용들입니다."]

H 씨의 서울중앙지검 출정 기록 확인 결과, 실제로 2011년 1월부터 4월 사이 20여 차례 한만호 사건 담당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동료 수감자인 최 씨와 함께 조사를 받은 횟수도 12차례나 됐습니다.

H 씨는 조만간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을 위증 교사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검찰 수사팀은 H 씨의 주장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배치되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만호의 위증 경위를 조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 활동이라면서 김 씨와 최 씨의 진술은 구체적이고 신뢰할만 했지만 한 씨의 진술은 허황되고 과장돼 도저히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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