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 주 뭔가 있을 것”…‘홍콩 보안법’ 강력 대응 시사

입력 2020.05.27 (19:26) 수정 2020.05.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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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더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두 강대국이 더욱 더 격한 갈등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내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포문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어떤 제재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자 '오늘은 말하지 않을 것'이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번 주 안에 매우 강력한 모종의 조치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여러분은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어떤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아주 강력하게…"]

미국은 그 동안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해 오면서도 엄포 내지 경고 수준의 언급을 해 왔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재나 보복 조치가 곧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예고한대로 관세나 비자, 금융거래 등에서 홍콩이 그간 누렸던 특별지위를 박탈한다는 내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백악관도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해 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압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매커내니/미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중국의 시도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고, 만약 중국이 홍콩을 장악한다면 홍콩이 금융 허브로 남아있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내부에서도 보안법 반대 시위대와 홍콩 경찰 수천 명이 곳곳에서 충돌 기미를 보이며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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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 주 뭔가 있을 것”…‘홍콩 보안법’ 강력 대응 시사
    • 입력 2020-05-27 19:27:44
    • 수정2020-05-27 20:02:58
    뉴스 7
[앵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더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두 강대국이 더욱 더 격한 갈등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내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포문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어떤 제재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자 '오늘은 말하지 않을 것'이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이번 주 안에 매우 강력한 모종의 조치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여러분은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어떤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아주 강력하게…"]

미국은 그 동안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해 오면서도 엄포 내지 경고 수준의 언급을 해 왔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재나 보복 조치가 곧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예고한대로 관세나 비자, 금융거래 등에서 홍콩이 그간 누렸던 특별지위를 박탈한다는 내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백악관도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해 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압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매커내니/미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중국의 시도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고, 만약 중국이 홍콩을 장악한다면 홍콩이 금융 허브로 남아있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내부에서도 보안법 반대 시위대와 홍콩 경찰 수천 명이 곳곳에서 충돌 기미를 보이며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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