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러시아의 한류는?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한 조치들로 인해 공연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중단된 가운데서도, 러시아 내 한류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관심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면을 좌우로 나눠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와 생활 등 다양한 특징들을 보기 쉽게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또 다른 영상은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상들은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 소개 콘텐츠 온라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입니다.

영상 부문에만 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사진 부문에는 모두 37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온라인 공모전의 조회 수가 130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석배/주러시아 대사 : "주러 한국대사관은 온라인을 통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사진·영상 콘텐츠 공모전이 그 대표적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 3월 대면 강좌에서 온라인 강좌로 전환한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51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세종학당에는 최근 매 학기 2천 명이 넘는 현지인이 등록하는데, 이는 전 세계 세종학당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