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충일, 잊혀지지 않는 상처들

입력 2003.06.0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립현충원과 전쟁기념관 등지에는 오늘 하루 종일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떠나보낸 남편과 아들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저미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박강숙 할머니는 오늘도 21살 꽃다운 나이에 조국의 품으로 떠나보낸 남편을 찾았습니다.
전쟁이 난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응어리진 한은 여전합니다.
⊙박강숙(75살/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그놈의 전쟁이 뭐길래 살았으면 같이 늙어갈 건데 죽게 됐어요.
⊙기자: 한마디 말 없이 전쟁터로 떠난 큰아들을 어머니는 가슴 속에 묻었습니다.
⊙최일금(전남 나주시):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묻었으니
부모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그래도 안 죽고 이렇게 살았어요.
⊙기자: 남아있는 것은 이름 석자뿐, 하지만 숭고한 그 이름 앞에 유족들은 조용히 눈물을 훔칩니다.
추모의 발길은 전쟁 기념관에도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은 나라사랑 그림대회를 통해 현충일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이상길(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선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몸바쳤던 그런 정신을 알려주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는 전체 1300가구가 한 집도 빠짐 없이 조기를 게양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 현충일, 잊혀지지 않는 상처들
    • 입력 2003-06-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립현충원과 전쟁기념관 등지에는 오늘 하루 종일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떠나보낸 남편과 아들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저미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박강숙 할머니는 오늘도 21살 꽃다운 나이에 조국의 품으로 떠나보낸 남편을 찾았습니다. 전쟁이 난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응어리진 한은 여전합니다. ⊙박강숙(75살/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그놈의 전쟁이 뭐길래 살았으면 같이 늙어갈 건데 죽게 됐어요. ⊙기자: 한마디 말 없이 전쟁터로 떠난 큰아들을 어머니는 가슴 속에 묻었습니다. ⊙최일금(전남 나주시):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묻었으니 부모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그래도 안 죽고 이렇게 살았어요. ⊙기자: 남아있는 것은 이름 석자뿐, 하지만 숭고한 그 이름 앞에 유족들은 조용히 눈물을 훔칩니다. 추모의 발길은 전쟁 기념관에도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은 나라사랑 그림대회를 통해 현충일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이상길(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선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몸바쳤던 그런 정신을 알려주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는 전체 1300가구가 한 집도 빠짐 없이 조기를 게양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