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출퇴근 회담시대 열려

입력 2003.06.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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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대화에 새로운 형식이 도입됐습니다.
당국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출퇴근하면서 회담을 하는 이른바 출퇴근 회담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오늘 열린 남북 철도, 도로연결 실무회담 소식 이민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
지루한 밤샘 협상 끝에 남측 대표단은 귀환날짜까지 하루 넘긴 채 피곤한 기색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정세현(통일부 장관): 2박 4일입니다.
⊙기자: 이처럼 남북대화 하면 떠오르던 심야 밤샘협상의 모습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경의선 임시도로 남측 통문을 통과한 남측 대표단은 1시간 만에 개성에 도착했습니다.
대표단이 북측으로 넘어간 지 불과 8시간 뒤, 회담을 마친 남측 대표단이 밝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북녘땅을 이웃 동네처럼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할 수 있게 된 사상 첫 출퇴근 회담방식이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조명균(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주어진 시간 속에 협의를 하면서 서로 보다 더 밀도 있게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첫날 회담에서 남북은 우선 다음주 중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연결식을 열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또 건설자재와 장비지원과 관련해 남측 기술지원 인력이 빠르면 이달 안에 북측 현장을 방문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남과 북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번 회담은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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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출퇴근 회담시대 열려
    • 입력 2003-06-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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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대화에 새로운 형식이 도입됐습니다. 당국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출퇴근하면서 회담을 하는 이른바 출퇴근 회담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오늘 열린 남북 철도, 도로연결 실무회담 소식 이민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 지루한 밤샘 협상 끝에 남측 대표단은 귀환날짜까지 하루 넘긴 채 피곤한 기색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정세현(통일부 장관): 2박 4일입니다. ⊙기자: 이처럼 남북대화 하면 떠오르던 심야 밤샘협상의 모습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경의선 임시도로 남측 통문을 통과한 남측 대표단은 1시간 만에 개성에 도착했습니다. 대표단이 북측으로 넘어간 지 불과 8시간 뒤, 회담을 마친 남측 대표단이 밝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북녘땅을 이웃 동네처럼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할 수 있게 된 사상 첫 출퇴근 회담방식이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조명균(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주어진 시간 속에 협의를 하면서 서로 보다 더 밀도 있게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첫날 회담에서 남북은 우선 다음주 중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연결식을 열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또 건설자재와 장비지원과 관련해 남측 기술지원 인력이 빠르면 이달 안에 북측 현장을 방문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남과 북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번 회담은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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