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한 달…지난해 60% 수준 회복

입력 2020.06.06 (06:45) 수정 2020.06.06 (06: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난 한달 간 우리 생활은 얼마나 숨통이 트였을까요?

KBS가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유동인구 증감과 주요 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분석해 봤는데요.

방역 당국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장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요청한 곳은 실제 방문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 한 달,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썰렁했던 거리가 조금 더 활기를 찾은 것 같고요, 일부 상권에는 찾는 손님들도 많아졌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회복된 걸까요?

서울 시내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7곳의 하차 인원을 분석해봤습니다.

광화문과 신도림, 명동역은 4월에 비해 방문객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김인성/광화문 상인 : "과연 영업을 영위할 수 있을까 굉장히 염려도 됐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나아져서 그래도 잘만 하면 유지는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달 10일부터 현장예배를 재개한 사랑의교회가 있는 서초역도 주말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시내 상점의 매출도 점차 회복돼, 5월 셋째주에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오히려 1.8% 증가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 지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직장인 : "3월 달에는 아예 도시락 사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식당 같은 데는 좀 가는 편이고요."]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5월 황금연휴를 거치며 클럽발 확진자가 폭증한 이태원은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유동인구가 23%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이태원 상인 : "그게 아마 가장 큰 영향으로 봐요. 그때부터 갑자기 떨어졌으니까. 뭐 매출이라 할 게 없어요. 요즘 그냥 다 놀다 들어가요."]

클럽과 주점 등 유흥시설이 많은 홍대입구도 방문객이 줄었습니다.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며 유동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5월 들어 다시 찾는 사람이 다소 줄었습니다.

유흥시설 관련 감염이 확산하면서 집합금지 명령과 강력한 단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홍대입구 상인 : "홀은 다섯 명 일하던 거, 지금은 주방에도 하나 홀에도 하나. 주말에도. 그러니까 엄청 타격을 입은 거죠."]

지난 한 달동안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 7곳의 유동인구는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활 속 거리두기’ 한 달…지난해 60% 수준 회복
    • 입력 2020-06-06 06:52:33
    • 수정2020-06-06 06:57:15
    뉴스광장 1부
[앵커]

그럼 지난 한달 간 우리 생활은 얼마나 숨통이 트였을까요?

KBS가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유동인구 증감과 주요 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분석해 봤는데요.

방역 당국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장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요청한 곳은 실제 방문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 한 달,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썰렁했던 거리가 조금 더 활기를 찾은 것 같고요, 일부 상권에는 찾는 손님들도 많아졌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회복된 걸까요?

서울 시내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7곳의 하차 인원을 분석해봤습니다.

광화문과 신도림, 명동역은 4월에 비해 방문객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김인성/광화문 상인 : "과연 영업을 영위할 수 있을까 굉장히 염려도 됐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나아져서 그래도 잘만 하면 유지는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달 10일부터 현장예배를 재개한 사랑의교회가 있는 서초역도 주말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시내 상점의 매출도 점차 회복돼, 5월 셋째주에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오히려 1.8% 증가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 지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직장인 : "3월 달에는 아예 도시락 사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식당 같은 데는 좀 가는 편이고요."]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5월 황금연휴를 거치며 클럽발 확진자가 폭증한 이태원은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유동인구가 23%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이태원 상인 : "그게 아마 가장 큰 영향으로 봐요. 그때부터 갑자기 떨어졌으니까. 뭐 매출이라 할 게 없어요. 요즘 그냥 다 놀다 들어가요."]

클럽과 주점 등 유흥시설이 많은 홍대입구도 방문객이 줄었습니다.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며 유동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5월 들어 다시 찾는 사람이 다소 줄었습니다.

유흥시설 관련 감염이 확산하면서 집합금지 명령과 강력한 단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홍대입구 상인 : "홀은 다섯 명 일하던 거, 지금은 주방에도 하나 홀에도 하나. 주말에도. 그러니까 엄청 타격을 입은 거죠."]

지난 한 달동안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 7곳의 유동인구는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