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오늘 구속 갈림길…이 시각 서울중앙지법

입력 2020.06.08 (11:59) 수정 2020.06.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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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 구속영장심사 시작했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한 시간 반 이상 지났는데요.

검찰이 방대한 양의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150쪽에 달하는 영장청구서를 제출한 만큼 심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소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이었는데요.

불법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3년 만에 영장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떤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불법적인 합병 의혹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하신 적 정말 없으십니까?) ... (직원들 수사에서 지시 있었단 정황 있는데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도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검찰이 1년 반 넘게 삼성 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죠.

이 부회장이 받는 혐의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검찰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갖가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건 지난 2015년 5월부터 9월 사이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인데요.

양 회사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합병이 이뤄지는 단계마다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시세 조종 등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2015년 말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의혹에 대해서도 고의적 '분식회계'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부회장이 이런 부정행위에 깊숙이 관여한 증거로 미래전략실의 보고 문건 수백 건을 확보했는데요.

오늘 영장심사에서도 이런 점을 부각시키며 이 부회장의 혐의가 중대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관련 내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바 없다"라며 적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영장심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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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오늘 구속 갈림길…이 시각 서울중앙지법
    • 입력 2020-06-08 12:02:28
    • 수정2020-06-08 13:05:53
    뉴스 12
[앵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 구속영장심사 시작했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한 시간 반 이상 지났는데요.

검찰이 방대한 양의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150쪽에 달하는 영장청구서를 제출한 만큼 심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소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이었는데요.

불법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3년 만에 영장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떤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불법적인 합병 의혹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하신 적 정말 없으십니까?) ... (직원들 수사에서 지시 있었단 정황 있는데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심사를 받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도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검찰이 1년 반 넘게 삼성 승계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죠.

이 부회장이 받는 혐의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검찰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갖가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건 지난 2015년 5월부터 9월 사이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인데요.

양 회사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합병이 이뤄지는 단계마다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시세 조종 등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2015년 말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의혹에 대해서도 고의적 '분식회계'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부회장이 이런 부정행위에 깊숙이 관여한 증거로 미래전략실의 보고 문건 수백 건을 확보했는데요.

오늘 영장심사에서도 이런 점을 부각시키며 이 부회장의 혐의가 중대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관련 내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바 없다"라며 적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영장심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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