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삼성 서초사옥 앞

입력 2020.06.08 (12:02) 수정 2020.06.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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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입장에선 또다시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된 건데요,

호소문까지 내며 이번 구속영장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그룹 총수가 또다시 구속될 수 있는 상황, 분위기가 좀 어떤가요?

[기자]

네 사실 아침에 출근하는 직원 몇 사람에게 분위기를 좀 물어봤는데요,

대체로 말을 아끼면서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이지만 경영공백이 우려된다, 검찰 수사가 무리한 것 같다, 이런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습니다.

그룹 차원에선 이 부회장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 4일인데, 이때부터 연이어 3일 동안 이 부회장을 방어하는 입장이 나왔고요,

특히 영장심사를 하루 앞둔 어젠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인건요,

그동안 삼성은 검찰이 적용하는 혐의나 재판의 쟁점 자체에 대해선 말을 아꼈었는데,

어제 호소문을 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도 국제 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혐의 자체를 직접 부정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심지어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삼성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미중무역분쟁을 거론하면서 지금 위기인데, 검찰 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일종의 여론전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실제 이런 주장은 오늘 아침 일부 언론의 우호적인 기사로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사나 재판은 계속되는 상황이고, 결국 관심은 오늘 영장이 발부되느냐 아니냐 이 부분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삼성은 실제 수사에도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데요,

변호인단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최재경 전 검사장입니다.

대검 중수부장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말기 민정수석을 지냈었는데, 지금은 삼성전자 법률고문으로 영입된 뒤 전직 특수통 검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삼성은 앞서 검찰 외부의 판단을 듣고 싶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도 요청한 상태고요.

구속 영장 청구 자체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될 거라고 보는 시각, 검찰이 명백한 증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발부를 예상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4년 가까이 수사가 이어진 상황에서 어찌됐든 이번에야말로 명확한 결과가 나와야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들 거라는 게 공통적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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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삼성 서초사옥 앞
    • 입력 2020-06-08 12:04:50
    • 수정2020-06-08 13:04:53
    뉴스 12
[앵커]

삼성 입장에선 또다시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된 건데요,

호소문까지 내며 이번 구속영장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그룹 총수가 또다시 구속될 수 있는 상황, 분위기가 좀 어떤가요?

[기자]

네 사실 아침에 출근하는 직원 몇 사람에게 분위기를 좀 물어봤는데요,

대체로 말을 아끼면서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이지만 경영공백이 우려된다, 검찰 수사가 무리한 것 같다, 이런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습니다.

그룹 차원에선 이 부회장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 4일인데, 이때부터 연이어 3일 동안 이 부회장을 방어하는 입장이 나왔고요,

특히 영장심사를 하루 앞둔 어젠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인건요,

그동안 삼성은 검찰이 적용하는 혐의나 재판의 쟁점 자체에 대해선 말을 아꼈었는데,

어제 호소문을 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도 국제 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

혐의 자체를 직접 부정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심지어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삼성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미중무역분쟁을 거론하면서 지금 위기인데, 검찰 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일종의 여론전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실제 이런 주장은 오늘 아침 일부 언론의 우호적인 기사로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사나 재판은 계속되는 상황이고, 결국 관심은 오늘 영장이 발부되느냐 아니냐 이 부분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삼성은 실제 수사에도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데요,

변호인단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최재경 전 검사장입니다.

대검 중수부장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말기 민정수석을 지냈었는데, 지금은 삼성전자 법률고문으로 영입된 뒤 전직 특수통 검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삼성은 앞서 검찰 외부의 판단을 듣고 싶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도 요청한 상태고요.

구속 영장 청구 자체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될 거라고 보는 시각, 검찰이 명백한 증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발부를 예상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4년 가까이 수사가 이어진 상황에서 어찌됐든 이번에야말로 명확한 결과가 나와야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들 거라는 게 공통적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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