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매립 쓰레기 14만 톤…파낼까? 말까?

입력 2020.06.10 (06:53) 수정 2020.06.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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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원 땅속에서 10만 톤이 훨씬 넘는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30년 전 택지개발을 하면서 불법 매립된 것이라고 합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일곡 3 근린공원.

2년 전, 청소년 시설을 신축하면서 쓰레기 9만 톤이 발견됐습니다.

90년대 택지개발을 하며 있던 쓰레기를 그대로 묻은 겁니다.

[조정미/광주시 자원시설 담당 : "그걸 포크레인으로 파헤치니까 나온 거라서요. LH 쪽에서 어느 정도 시공은 한 것 같아요. 최종 복토도 하고..."]

이곳 일곡 2 근린공원 아래에도 쓰레기가 묻혀있습니다.

3 근린공원과 합치면 불법 매립된 쓰레기의 양은 약 14만 톤에 이릅니다.

공원에 건축물이 세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그대로 덮은 겁니다.

당시 검찰은 사업자인 LH에 대해 기소를 유예했습니다.

환경부는 공소 시효가 지났지만 승인 없이 매립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처리 비용만 최소 6백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석웅/광주시 환경생태국장 : "유해하다고 나왔을 때, 저희는 북구청과 협의해서 LH 상대로 조치 명령을 내릴 겁니다. 유해하지 않다고 나왔을 때는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서 이 매립 폐기물을 어떻게 할 건지..."]

시민단체는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합니다.

[윤민호/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 모임 대표 : "이 두 군데 근린공원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여러 군데에 불법적으로 쓰레기가 묻혔다. 이런 증언을 계속 주민분들이 하셨거든요."]

당시 광주 일곡지구에 버려진 생활 쓰레기는 4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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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 매립 쓰레기 14만 톤…파낼까? 말까?
    • 입력 2020-06-10 06:59:23
    • 수정2020-06-10 08:33:19
    뉴스광장 1부
[앵커] 공원 땅속에서 10만 톤이 훨씬 넘는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30년 전 택지개발을 하면서 불법 매립된 것이라고 합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일곡 3 근린공원. 2년 전, 청소년 시설을 신축하면서 쓰레기 9만 톤이 발견됐습니다. 90년대 택지개발을 하며 있던 쓰레기를 그대로 묻은 겁니다. [조정미/광주시 자원시설 담당 : "그걸 포크레인으로 파헤치니까 나온 거라서요. LH 쪽에서 어느 정도 시공은 한 것 같아요. 최종 복토도 하고..."] 이곳 일곡 2 근린공원 아래에도 쓰레기가 묻혀있습니다. 3 근린공원과 합치면 불법 매립된 쓰레기의 양은 약 14만 톤에 이릅니다. 공원에 건축물이 세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그대로 덮은 겁니다. 당시 검찰은 사업자인 LH에 대해 기소를 유예했습니다. 환경부는 공소 시효가 지났지만 승인 없이 매립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처리 비용만 최소 6백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석웅/광주시 환경생태국장 : "유해하다고 나왔을 때, 저희는 북구청과 협의해서 LH 상대로 조치 명령을 내릴 겁니다. 유해하지 않다고 나왔을 때는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서 이 매립 폐기물을 어떻게 할 건지..."] 시민단체는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합니다. [윤민호/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 모임 대표 : "이 두 군데 근린공원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여러 군데에 불법적으로 쓰레기가 묻혔다. 이런 증언을 계속 주민분들이 하셨거든요."] 당시 광주 일곡지구에 버려진 생활 쓰레기는 4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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