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상 “미 군사위협 관리 위한 힘 키울 것”…미 “유연한 접근해야”

입력 2020.06.12 (19:10) 수정 2020.06.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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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의 군사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힘을 키우는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2년 동안 북한은 과감한 조치를 취했는데, 미국이 해준 건 없다는 불만을 늘어놨습니다.

미국은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상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리선권 외무상이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확실한 힘을 키우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내놓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란 담화를 통해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리 외무상은 2년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낙관마저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완전 폐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등 세기적 결단, 전략적 대용단을 내렸는데, 미국에 의해 한반도가 핵전쟁 유령이 상존하는 곳이 됐다며 미국이 해준게 없다는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재선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도 겨냥해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대가를 기대한다는 협상 의지를 밝힌 셈입니다.

미국 비난 담화를 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이 아닌 조선중앙통신 보도로만 발표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싱가폴회담 2주년을 맞아 합의 도달을 위해 유연하게 접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담화 의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시작된 북한의 대남 비난이 점차 미국을 겨냥하면서 북미 관계 경색도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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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2 19:12:36
    • 수정2020-06-12 19: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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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의 군사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힘을 키우는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2년 동안 북한은 과감한 조치를 취했는데, 미국이 해준 건 없다는 불만을 늘어놨습니다.

미국은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상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리선권 외무상이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확실한 힘을 키우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내놓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란 담화를 통해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리 외무상은 2년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낙관마저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완전 폐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등 세기적 결단, 전략적 대용단을 내렸는데, 미국에 의해 한반도가 핵전쟁 유령이 상존하는 곳이 됐다며 미국이 해준게 없다는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재선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도 겨냥해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대가를 기대한다는 협상 의지를 밝힌 셈입니다.

미국 비난 담화를 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이 아닌 조선중앙통신 보도로만 발표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싱가폴회담 2주년을 맞아 합의 도달을 위해 유연하게 접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담화 의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시작된 북한의 대남 비난이 점차 미국을 겨냥하면서 북미 관계 경색도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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