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트럼프 대북외교 성공 확률 제로”

입력 2020.06.18 (21:19) 수정 2020.06.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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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는 성공할 확률이 제로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내용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지원을 간청했다는 내용도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묘사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세부 조치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대신, 언론의 주목을 받는 홍보 행사로 여겼다고 혹평했습니다.

충성파로 불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조차 정상회담 도중 자신에게 몰래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쟁이'라는 쪽지를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 성공 확률이 '제로'라고 깎아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빈손 방북' 논란에 휩싸였던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 방문 시점으로 추정됩니다.

북미 협상 실무 책임자가 이미 2년 전, 협상 결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얘깁니다.

지난해 6월, G20당시 미중 양자 회담을 묘사한 대목도 충격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며 중국의 대두, 밀 수입 등을 거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수입을 치적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이미 (미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3주 전부터 구매를 시작했죠. 확인해보시면 구매량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볼턴의 폭로에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했습니다.

해고하기 전엔 좋은 말만 하더니 어리석고, 무능력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도 오는 23일 예정된 회고록 출간을 연기해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요 언론을 통해 발췌록이 공개된데다 언론 인터뷰도 예고된 상태여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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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 폼페이오 “트럼프 대북외교 성공 확률 제로”
    • 입력 2020-06-18 21:21:04
    • 수정2020-06-18 2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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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는 성공할 확률이 제로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내용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지원을 간청했다는 내용도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묘사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세부 조치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대신, 언론의 주목을 받는 홍보 행사로 여겼다고 혹평했습니다.

충성파로 불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조차 정상회담 도중 자신에게 몰래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쟁이'라는 쪽지를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 성공 확률이 '제로'라고 깎아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빈손 방북' 논란에 휩싸였던 폼페이오 장관의 3차 평양 방문 시점으로 추정됩니다.

북미 협상 실무 책임자가 이미 2년 전, 협상 결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얘깁니다.

지난해 6월, G20당시 미중 양자 회담을 묘사한 대목도 충격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며 중국의 대두, 밀 수입 등을 거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수입을 치적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이미 (미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3주 전부터 구매를 시작했죠. 확인해보시면 구매량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볼턴의 폭로에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했습니다.

해고하기 전엔 좋은 말만 하더니 어리석고, 무능력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도 오는 23일 예정된 회고록 출간을 연기해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요 언론을 통해 발췌록이 공개된데다 언론 인터뷰도 예고된 상태여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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