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너는 내 운명” 스타들의 반려동물

입력 2020.06.19 (08:31) 수정 2020.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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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는 길고양이 학대 소식이었는데요 우리나라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죠. 그만큼 동물 사랑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 연예수첩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스타들의 이야깁니다.

직업적 특성상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는 일이 쉽지 않은 연예인들에게는 반려동물이 더욱 특별하다는데요.

스타들이 들려주는 나의 반려동물 이야기,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어젯밤 방송된 예능 프로 ‘나는 아픈 개와 산다’, 다들 보셨나요?

배우 서이숙 씨가 두 반려견 준과 노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는데요.

[서이숙 : "어디 가세요? 약 드셔야죠?"]

특히, 10살 된 노견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약을 챙겨 먹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죠.

건강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은 반려견들이 걱정돼 동물병원을 찾기도 했는데요.

[한재웅/수의사 : "(노을이는) 전체적으로 혈액 검사상에서 약간의 고지혈증이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무시하셔도 되고요. 얘가(준) 한쪽 무릎뼈가 거의 없어요. 조금 남았어요."]

[서이숙 : "그러니까 얘가(준) 걷는 게 좀 안 좋긴 하더라고요. 아, 눈물이 나는구나."]

준의 건강 상태를 짐작은 했지만, 수의사에게 직접 들으니 충격이 더 큰 것 같은데요.

서이숙 씨의 이런 애틋한 반려견 사랑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갑상샘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반려견들이 큰 위로가 돼주었기 때문인데요.

[서이숙 : "퇴원하고 왔는데 너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때 친구가 “(힘들면) 강아지 좀 입양해봐” 해서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노을이 껴안고 울었어요. (곁에) 있어 준 것만으로 고마웠던 거 같아요. 지금은 운명처럼 얘네랑 끝까지 같이 늙어가는 거죠."]

반려견 준과 노을이가 좀 더 건강해져서 오래도록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네요.

사실, 반려동물 사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있습니다.

요즘 부캐릭터 ‘린다G’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효리 씬데요.

오래전부터 동물보호 활동에 앞장서 왔죠.

특히,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효리 : "사실은 동물보호를 제가 (시작)한 게 유행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을 좀 바꾸고 싶고 어디 가서 동물을 사기보다는 ‘이효리처럼 입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바로, 반려견 순심이 이야기입니다.

9년 전, 이효리 씨가 직접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해 유명해졌죠.

순심이를 데려온 뒤에도 이효리 씨는 유기동물 보호 활동을 계속해왔는데요.

[이효리 : "주변의 어려운 분들이나 어려운 동물들이나 눈에 보이더라고요. 막 빨리 달려갈 땐 안 보였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까 ‘도움을 줘야 되겠다’ 마음이 든 것 같아요."]

사실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한 때 사랑을 받다가 버려진 동물들이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며 그들을 돌보면서 마음을 치유했다고 밝혔는데요.

덕분에 남편인 이상순 씨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효리 : "정말 우연히 유기견 보호, 동물 보호 노래를 만들었어야 돼요, 제가. 근데 이걸 ‘누구한테 만들어 달라할까’ 하다가 상순 오빠가 이제 그때 마침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었거든요. 그래서 곡을 써주고 같이 녹음 작업을 하면서 녹음이 끝나고 (영화) ‘써니’를 보러 간 거였어요."]

반려견들이 사랑의 오작교가 된 셈인데요.

어느새, 결혼 8년 차가 된 두 사람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배우 선우선 씨는 무려 열마리 이상 고양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선우선 : "(원래) 두 마리밖에 없었는데 유기묘 아이를 또 데리고 와서 인연이 됐는지 우리 집에 있는 아기(고양이)랑 새끼를 낳았는데, 처음에 다섯 마리 낳았는데 그다음에 또 세 마리를 낳은 거예요."]

단 한 마리도 입양을 보내지 않아 어느새 대식구가 돼버렸다고 합니다.

선우선 씨는 힘들 때 고양이들이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줬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왔는데요.

심지어 고양이들과 대화까지 할 정도라고 합니다.

[선우선 : "아기들(고앙이들)이 와서 얘기를 (해요.) “엄마, 엄마아~ 엄마아~” 하는 고양이 언어가 있어요. “엄마아~?” 딱 쳐다보면 “아아악옹” 이렇게 해요."]

[레이디 제인 :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선우선 : "부르는 거예요. “아아악옹, 엄마아옹”"]

역시, 고양이들의 대모라고 불릴만하죠?

그런가 하면,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 씨는 여덟 마리나 되는 반려견의 아버지인데요.

[이경규 : "두치. 얘가 장군이, 두치 아들. 남순이. ‘남자의 자격’에서 (나)왔던 유기견(인데) 분양받아가지고 우리 집에 온 지 한 5년 넘었죠?"]

어린 시절, 수의사를 꿈꿨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동물 사랑이 각별했다고 합니다.

[이경규 : "어릴 때,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 가축병원이 있었어요. 학교 수업 끝나면 가축병원에 가 있었어요. 좋아했어요. 짐승을."]

지금은 반려견 두치를 딸이라 부르고, 두치가 낳은 새끼들을 손녀라 하며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반려견을 보고 극복했다는 이경규 씨.

[이경규 :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위로를 주잖아요, 사람들한테. 난 사람의 눈동자를 못 쳐다보는데 개의 눈동자는 쳐다봐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통치던 모습이 익숙했는데, 반려견 앞에선 한없이 다정하기만 하네요~

앞으로도 스타와 반려동물이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길 바라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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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너는 내 운명” 스타들의 반려동물
    • 입력 2020-06-19 08:39:33
    • 수정2020-06-19 09: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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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는 길고양이 학대 소식이었는데요 우리나라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죠. 그만큼 동물 사랑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 연예수첩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스타들의 이야깁니다.

직업적 특성상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는 일이 쉽지 않은 연예인들에게는 반려동물이 더욱 특별하다는데요.

스타들이 들려주는 나의 반려동물 이야기,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어젯밤 방송된 예능 프로 ‘나는 아픈 개와 산다’, 다들 보셨나요?

배우 서이숙 씨가 두 반려견 준과 노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는데요.

[서이숙 : "어디 가세요? 약 드셔야죠?"]

특히, 10살 된 노견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약을 챙겨 먹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죠.

건강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은 반려견들이 걱정돼 동물병원을 찾기도 했는데요.

[한재웅/수의사 : "(노을이는) 전체적으로 혈액 검사상에서 약간의 고지혈증이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무시하셔도 되고요. 얘가(준) 한쪽 무릎뼈가 거의 없어요. 조금 남았어요."]

[서이숙 : "그러니까 얘가(준) 걷는 게 좀 안 좋긴 하더라고요. 아, 눈물이 나는구나."]

준의 건강 상태를 짐작은 했지만, 수의사에게 직접 들으니 충격이 더 큰 것 같은데요.

서이숙 씨의 이런 애틋한 반려견 사랑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갑상샘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반려견들이 큰 위로가 돼주었기 때문인데요.

[서이숙 : "퇴원하고 왔는데 너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때 친구가 “(힘들면) 강아지 좀 입양해봐” 해서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노을이 껴안고 울었어요. (곁에) 있어 준 것만으로 고마웠던 거 같아요. 지금은 운명처럼 얘네랑 끝까지 같이 늙어가는 거죠."]

반려견 준과 노을이가 좀 더 건강해져서 오래도록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네요.

사실, 반려동물 사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있습니다.

요즘 부캐릭터 ‘린다G’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효리 씬데요.

오래전부터 동물보호 활동에 앞장서 왔죠.

특히,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효리 : "사실은 동물보호를 제가 (시작)한 게 유행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유기견들에 대한 인식을 좀 바꾸고 싶고 어디 가서 동물을 사기보다는 ‘이효리처럼 입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바로, 반려견 순심이 이야기입니다.

9년 전, 이효리 씨가 직접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해 유명해졌죠.

순심이를 데려온 뒤에도 이효리 씨는 유기동물 보호 활동을 계속해왔는데요.

[이효리 : "주변의 어려운 분들이나 어려운 동물들이나 눈에 보이더라고요. 막 빨리 달려갈 땐 안 보였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까 ‘도움을 줘야 되겠다’ 마음이 든 것 같아요."]

사실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한 때 사랑을 받다가 버려진 동물들이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다며 그들을 돌보면서 마음을 치유했다고 밝혔는데요.

덕분에 남편인 이상순 씨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효리 : "정말 우연히 유기견 보호, 동물 보호 노래를 만들었어야 돼요, 제가. 근데 이걸 ‘누구한테 만들어 달라할까’ 하다가 상순 오빠가 이제 그때 마침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했었거든요. 그래서 곡을 써주고 같이 녹음 작업을 하면서 녹음이 끝나고 (영화) ‘써니’를 보러 간 거였어요."]

반려견들이 사랑의 오작교가 된 셈인데요.

어느새, 결혼 8년 차가 된 두 사람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배우 선우선 씨는 무려 열마리 이상 고양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선우선 : "(원래) 두 마리밖에 없었는데 유기묘 아이를 또 데리고 와서 인연이 됐는지 우리 집에 있는 아기(고양이)랑 새끼를 낳았는데, 처음에 다섯 마리 낳았는데 그다음에 또 세 마리를 낳은 거예요."]

단 한 마리도 입양을 보내지 않아 어느새 대식구가 돼버렸다고 합니다.

선우선 씨는 힘들 때 고양이들이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줬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왔는데요.

심지어 고양이들과 대화까지 할 정도라고 합니다.

[선우선 : "아기들(고앙이들)이 와서 얘기를 (해요.) “엄마, 엄마아~ 엄마아~” 하는 고양이 언어가 있어요. “엄마아~?” 딱 쳐다보면 “아아악옹” 이렇게 해요."]

[레이디 제인 :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선우선 : "부르는 거예요. “아아악옹, 엄마아옹”"]

역시, 고양이들의 대모라고 불릴만하죠?

그런가 하면,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 씨는 여덟 마리나 되는 반려견의 아버지인데요.

[이경규 : "두치. 얘가 장군이, 두치 아들. 남순이. ‘남자의 자격’에서 (나)왔던 유기견(인데) 분양받아가지고 우리 집에 온 지 한 5년 넘었죠?"]

어린 시절, 수의사를 꿈꿨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동물 사랑이 각별했다고 합니다.

[이경규 : "어릴 때,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 가축병원이 있었어요. 학교 수업 끝나면 가축병원에 가 있었어요. 좋아했어요. 짐승을."]

지금은 반려견 두치를 딸이라 부르고, 두치가 낳은 새끼들을 손녀라 하며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반려견을 보고 극복했다는 이경규 씨.

[이경규 :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요. 위로를 주잖아요, 사람들한테. 난 사람의 눈동자를 못 쳐다보는데 개의 눈동자는 쳐다봐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통치던 모습이 익숙했는데, 반려견 앞에선 한없이 다정하기만 하네요~

앞으로도 스타와 반려동물이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길 바라며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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