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가 바꾼 놀이공원 풍경

입력 2020.06.19 (10:48) 수정 2020.06.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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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탁 트인 공간에서 짜릿하게 즐기는 놀이기구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는 퍼레이드.

언제 다시 즐길 수 있을까 했는데 최근 닫혔던 놀이공원의 문이 하나둘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인데요.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홍콩 디즈니랜드가 재개장했습니다.

디즈니랜드 측은 재개장을 앞두고 소독과 방역에 특별히 더 주의를 기울였는데요.

[팀 싶코/홍콩 디즈니랜드 전무 : "디즈니랜드의 최우선 수칙인 손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수의 사람이 모여들 수 밖에 없어 감염 우려가 큰 만큼 확산 방지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기 위해 방문 일주일 전 웹사이트 통한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게 한 건데요.

장내에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입장 통로마다 안내 팻말을 배치했고, 대기 공간 바닥에도 안내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놀이 기구의 좌석도 1미터 간격을 비워두기 위해 이용을 제한했는데요.

디즈니랜드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미니와의 사진찍기도 당분간은 금지됩니다.

[팀 싶코/홍콩 디즈니랜드 전무 :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순 있지만 가까이에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1일 전 세계 디즈니 테마파크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비슷한 대책들을 시행 중입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입장 시간도 달리했습니다.

입장 시 모든 관람객은 건강 확인서를 지참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장내에선 식사를 하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테마파크의 꽃인 퍼레이드와 야간 쇼 등은 당분간 중지됩니다.

이전과 달리 제한되는 것이 많지만 시민들은 다시 놀이공원을 찾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샌디 완/오션파크 방문객 : "거의 6달 동안 집에만 있어서 너무 지루했어요. 다시 이렇게 놀이공원에서 놀 수 있어 흥분되고 기쁩니다."]

줄줄이 문을 열고 있는 각국의 놀이공원들도 바이러스로부터 방문객과 직원 모두를 지키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논란이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고객에게 미루는 면책 조항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재개장 안전 수칙을 안내하며 "방문 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못 박았는데요.

지난달 재개장한 미국의 식당·쇼핑 단지 <디즈니스프링스>는 "방문 시 코로나19 노출과 관련된 위험은 고객이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테마파크협회가 만든 지침 내용도 화제인데요.

귀신의 집 귀신들과 방문객 사이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놀이기구 위에서 비명 등 큰 소리를 내지 말라는 겁니다.

비말 감염의 우려 때문인데, 롤러코스터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순간엔 비명 참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요타 나카노/롤러코스터 탑승객 : "비록 소리를 지를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외출에 마음은 뻥 뚫렸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안전 수칙 준수가 상식이 된 요즘. 세계 곳곳 놀이공원의 풍경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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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코로나19가 바꾼 놀이공원 풍경
    • 입력 2020-06-19 10:56:50
    • 수정2020-06-19 11:27:28
    지구촌뉴스
[앵커]

탁 트인 공간에서 짜릿하게 즐기는 놀이기구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는 퍼레이드.

언제 다시 즐길 수 있을까 했는데 최근 닫혔던 놀이공원의 문이 하나둘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인데요.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홍콩 디즈니랜드가 재개장했습니다.

디즈니랜드 측은 재개장을 앞두고 소독과 방역에 특별히 더 주의를 기울였는데요.

[팀 싶코/홍콩 디즈니랜드 전무 : "디즈니랜드의 최우선 수칙인 손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수의 사람이 모여들 수 밖에 없어 감염 우려가 큰 만큼 확산 방지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기 위해 방문 일주일 전 웹사이트 통한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게 한 건데요.

장내에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입장 통로마다 안내 팻말을 배치했고, 대기 공간 바닥에도 안내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놀이 기구의 좌석도 1미터 간격을 비워두기 위해 이용을 제한했는데요.

디즈니랜드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미니와의 사진찍기도 당분간은 금지됩니다.

[팀 싶코/홍콩 디즈니랜드 전무 :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순 있지만 가까이에서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1일 전 세계 디즈니 테마파크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비슷한 대책들을 시행 중입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입장 시간도 달리했습니다.

입장 시 모든 관람객은 건강 확인서를 지참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장내에선 식사를 하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테마파크의 꽃인 퍼레이드와 야간 쇼 등은 당분간 중지됩니다.

이전과 달리 제한되는 것이 많지만 시민들은 다시 놀이공원을 찾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샌디 완/오션파크 방문객 : "거의 6달 동안 집에만 있어서 너무 지루했어요. 다시 이렇게 놀이공원에서 놀 수 있어 흥분되고 기쁩니다."]

줄줄이 문을 열고 있는 각국의 놀이공원들도 바이러스로부터 방문객과 직원 모두를 지키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논란이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고객에게 미루는 면책 조항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재개장 안전 수칙을 안내하며 "방문 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못 박았는데요.

지난달 재개장한 미국의 식당·쇼핑 단지 <디즈니스프링스>는 "방문 시 코로나19 노출과 관련된 위험은 고객이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테마파크협회가 만든 지침 내용도 화제인데요.

귀신의 집 귀신들과 방문객 사이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놀이기구 위에서 비명 등 큰 소리를 내지 말라는 겁니다.

비말 감염의 우려 때문인데, 롤러코스터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순간엔 비명 참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요타 나카노/롤러코스터 탑승객 : "비록 소리를 지를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외출에 마음은 뻥 뚫렸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안전 수칙 준수가 상식이 된 요즘. 세계 곳곳 놀이공원의 풍경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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