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협력업체 등에 다음 달부터 5조 원 대출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 협력업체들이 다음 달부터 5조 원 규모의 전용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 산업 협력업체들에 대해 업계와 정부, 지자체가 금융 지원을 하기로 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7차 회의를 열고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5조 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해주는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가 조성한 기간산업 안정기금 중 1조 원을 출자해 특수목적기구를 마련한 뒤, 이 기구가 시중은행의 협력업체 대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모두 5조 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다음 달부터 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대상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항공 해운업의 협력업체 가운데 2020년 5월 이전에 설립된 기업입니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업종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금융위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액 감소 기업이 지원 대상이라며 채무 연체, 세금 체납 등 이전부터 취약했던 기업은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에 해당할 경우 기존 대출한도가 다 찼더라도 추가로 한도를 부여받을 수 있고, 대출만기는 2년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산업 추가 금융지원 방안도 구체화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완성차 기업이 함께 마련한 종잣돈으로 자동차 협력업체에 3천억 원 규모의 보증과 1조 6천억 원의 대출, 그리고 시중은행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 같은 안건을 전하면서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시작도 되지 않아 애타는 심정"이라며 이달 안에 추경안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