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입력 2020.06.19 (21:08) 수정 2020.06.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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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화일로인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할까요?

KBS는 어제(18일)에 이어 북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해법을 들어봤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가 상징했던 화해 협력이 심각한 위기에 빠진 상황.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설령 GP에 다시 군대를 배치하고 또 NLL선상에서 군사훈련을 하더라도 우리는 군사분야합의서 지키면서 튼튼한 안보 속에서 북한을 설득하는 강온 병행전략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주홍/경기대학교 석좌교수 : "당신들이 9.19 합의 무효화하면 우리도 (GP에) 원상복귀시켜야죠. 정찰 다시 해야지. 경험적으로 알아요. 반드시 우리가 맞대응할 때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먼저 요청합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 탓, 제재 탓, 미국 탓 하지 말고 우리 탓을 먼저하고 우리가 스스로 (합의 내용 중에서) 안 지킨 게 뭔지 보고… 그런 행동들을 통해서 북한이 다음 행동을 하려고 해도 멈칫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금 당장 우리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대북 전단지 문제라든지 방역 물자 지원에 집중해야 합니다. 북한은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방역 지원해달란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안보 아니겠습니까? 한국과 미국이 더 공고해지고 연합 연습이 더 강력해지고 이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소용이 없네 안 되겠네' 이런 판단을 하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한중 협력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를 넘은 북한의 막말 담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도 들어봤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우리 국민이 왜 김정은에게 갑질을 당해야합니까 왜 조롱을 당해야합니까?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 NSC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방향을 잡았다고 봅니다."]

[이정철/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마치 북한 관료들이 자기들 최고존엄 모독했다고 막 흥분하듯이 우리 관료들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흥분하면 똑같은 모습이라고 보고요. 우리는 어쨌든 냉정과 자제를찾고 평화적 대화의 모멘텀을 기다려야죠."]

현재 최악 상황으로 치닫는 남북갈등, 장기화 될까요?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올해는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고, 당장 전단지 문제를 얼마나 우리 사회가 잘 합의해서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 상당히 있다고 볼 수 있죠."]

[남주홍/경기대학교 석좌교수 : "위기는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장기화되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면 장기화됩니다. 사소한 오발 사고가 우발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엄청 높죠."]

[이정철/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우리 하기에 달려있다고 보고요. 우리가 아까 말씀 드렸지만 김정은과의 파트너체계를 좀 만들고 그리고 대미협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우리 역할도 좀 더 많은 수준, 높은 수준에서 한다면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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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화일로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 입력 2020-06-19 21:11:51
    • 수정2020-06-19 21:54:44
    뉴스 9
[앵커]

악화일로인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할까요?

KBS는 어제(18일)에 이어 북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해법을 들어봤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가 상징했던 화해 협력이 심각한 위기에 빠진 상황.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설령 GP에 다시 군대를 배치하고 또 NLL선상에서 군사훈련을 하더라도 우리는 군사분야합의서 지키면서 튼튼한 안보 속에서 북한을 설득하는 강온 병행전략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주홍/경기대학교 석좌교수 : "당신들이 9.19 합의 무효화하면 우리도 (GP에) 원상복귀시켜야죠. 정찰 다시 해야지. 경험적으로 알아요. 반드시 우리가 맞대응할 때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먼저 요청합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 탓, 제재 탓, 미국 탓 하지 말고 우리 탓을 먼저하고 우리가 스스로 (합의 내용 중에서) 안 지킨 게 뭔지 보고… 그런 행동들을 통해서 북한이 다음 행동을 하려고 해도 멈칫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금 당장 우리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대북 전단지 문제라든지 방역 물자 지원에 집중해야 합니다. 북한은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방역 지원해달란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안보 아니겠습니까? 한국과 미국이 더 공고해지고 연합 연습이 더 강력해지고 이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소용이 없네 안 되겠네' 이런 판단을 하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한중 협력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를 넘은 북한의 막말 담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도 들어봤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우리 국민이 왜 김정은에게 갑질을 당해야합니까 왜 조롱을 당해야합니까?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 NSC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방향을 잡았다고 봅니다."]

[이정철/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마치 북한 관료들이 자기들 최고존엄 모독했다고 막 흥분하듯이 우리 관료들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흥분하면 똑같은 모습이라고 보고요. 우리는 어쨌든 냉정과 자제를찾고 평화적 대화의 모멘텀을 기다려야죠."]

현재 최악 상황으로 치닫는 남북갈등, 장기화 될까요?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올해는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고, 당장 전단지 문제를 얼마나 우리 사회가 잘 합의해서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 상당히 있다고 볼 수 있죠."]

[남주홍/경기대학교 석좌교수 : "위기는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장기화되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없으면 장기화됩니다. 사소한 오발 사고가 우발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엄청 높죠."]

[이정철/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저는 우리 하기에 달려있다고 보고요. 우리가 아까 말씀 드렸지만 김정은과의 파트너체계를 좀 만들고 그리고 대미협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우리 역할도 좀 더 많은 수준, 높은 수준에서 한다면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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