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돌아다녀요”…불법체류자 범죄 여전

입력 2020.06.20 (07:22) 수정 2020.06.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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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확연히 줄었지만, 불법체류자는 여전히 만 명을 넘는데요.

최근 흉기를 든 불법체류자가 거리에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삿대질하며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이내 반대편에 서 있던 다른 남성이 도망가고 이를 지켜보던 이도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삿대질하던 남성의 손에 흉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땐 지난 14일 저녁 6시쯤.

[신고자 : "떨려서 문 잠그고 막 커튼치고 했는데 무서워서요. 그 주민(흉기든 남성)이 와서 또 한 바퀴 또 돌았어요."]

경찰은 1시간 만에 인근에서 이 남성을 붙잡아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중국인 불법체류자로, 집에 함께 있던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와 다툼을 벌이다 소동을 빚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곳 피의자 거주지에서 불법체류자 두 명이 또 있는 것을 확인해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4월에 불법체류자 간에 다툼이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에선 중국인 불법체류자 3천여 명이 자진 출국 신고를 했지만, 여전히 만 명 넘는 불법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출입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법무부가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면서,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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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들고 돌아다녀요”…불법체류자 범죄 여전
    • 입력 2020-06-20 07:26:01
    • 수정2020-06-20 07: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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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확연히 줄었지만, 불법체류자는 여전히 만 명을 넘는데요.

최근 흉기를 든 불법체류자가 거리에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삿대질하며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이내 반대편에 서 있던 다른 남성이 도망가고 이를 지켜보던 이도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삿대질하던 남성의 손에 흉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땐 지난 14일 저녁 6시쯤.

[신고자 : "떨려서 문 잠그고 막 커튼치고 했는데 무서워서요. 그 주민(흉기든 남성)이 와서 또 한 바퀴 또 돌았어요."]

경찰은 1시간 만에 인근에서 이 남성을 붙잡아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중국인 불법체류자로, 집에 함께 있던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와 다툼을 벌이다 소동을 빚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곳 피의자 거주지에서 불법체류자 두 명이 또 있는 것을 확인해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4월에 불법체류자 간에 다툼이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에선 중국인 불법체류자 3천여 명이 자진 출국 신고를 했지만, 여전히 만 명 넘는 불법체류자가 있는 것으로 출입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법무부가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면서,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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