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명도 집행…교인 반발로 또 ‘무산’

입력 2020.06.22 (12:23) 수정 2020.06.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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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인도 집행에 나섰다가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이후 또다시 무산된 겁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과 재개발조합 측이 용역 6백여 명을 투입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 집행에 나섰지만 결국,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인들과 용역업체가 오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10시 8분쯤 명도 집행 불능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명도 집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 상주하던 교인들과 용역업체의 대치 과정에서 교인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인들은 의자와 집기를 이용해 예배당 출입구를 막으며 용역업체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집행 소식을 듣고 교회 밖에 모인 교인 수백 명은 용역업체를 상대로 소화기를 뿌리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부 교인은 취재에 나선 기자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일 풀려난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교인들에게 "교회로 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성북구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99%가 넘는 주민이 이미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책정한 보상금 82억의 7배에 이르는 563억 원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재개발조합이 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인도 집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시는 한 차례 집행에 나섰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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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명도 집행…교인 반발로 또 ‘무산’
    • 입력 2020-06-22 12:23:40
    • 수정2020-06-22 13:04:17
    뉴스 12
[앵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인도 집행에 나섰다가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이후 또다시 무산된 겁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오늘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과 재개발조합 측이 용역 6백여 명을 투입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 집행에 나섰지만 결국,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인들과 용역업체가 오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10시 8분쯤 명도 집행 불능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명도 집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 상주하던 교인들과 용역업체의 대치 과정에서 교인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인들은 의자와 집기를 이용해 예배당 출입구를 막으며 용역업체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집행 소식을 듣고 교회 밖에 모인 교인 수백 명은 용역업체를 상대로 소화기를 뿌리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부 교인은 취재에 나선 기자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일 풀려난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교인들에게 "교회로 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성북구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99%가 넘는 주민이 이미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책정한 보상금 82억의 7배에 이르는 563억 원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재개발조합이 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인도 집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시는 한 차례 집행에 나섰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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