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친구 구하려다…중국서 초등생 8명 익사

입력 2020.06.22 (19:21) 수정 2020.06.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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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충칭에서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던 초등학생들이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8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익사사고로 3만 여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 대원들이 하나둘 씩 강변에 도착합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강에서 익사한 한 초등학생 시신이 발견되자, 추가 수색에 나선 겁니다.

수색은 밤새 계속 됐습니다.

[쑤강/충칭시 비상관리국장 : "소방 구조대는 상류에서 수색하고, 우리 응급 구조대는 하류에서 수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다른 희생자들도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충칭시 한 초등학교 학생들로 8명입니다.

현지 매체는 아이들이 대부분 여학생들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양/중국 국가수상구조대 : "(수중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으러 1㎡씩 샅샅이 물 속을 뒤졌습니다."]

충칭시는 한 아이가 강둑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자, 다른 아이들이 이 아이를 구하려고 잇따라 물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은 아이들의 희생이 너무 큰데다, 친구를 구하려다 일어난 사고라는 게 알려지면서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해마다 여름이면 아이들의 익사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중국 전역에 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죽음을 막진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익사 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매년 5만 7천여 명 정도로, 이중 60% 3만 여 명이 14살 이하 어린이들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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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빠진 친구 구하려다…중국서 초등생 8명 익사
    • 입력 2020-06-22 19:28:50
    • 수정2020-06-22 19:52:25
    뉴스 7
[앵커]

중국 충칭에서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던 초등학생들이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8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익사사고로 3만 여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 대원들이 하나둘 씩 강변에 도착합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강에서 익사한 한 초등학생 시신이 발견되자, 추가 수색에 나선 겁니다.

수색은 밤새 계속 됐습니다.

[쑤강/충칭시 비상관리국장 : "소방 구조대는 상류에서 수색하고, 우리 응급 구조대는 하류에서 수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다른 희생자들도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충칭시 한 초등학교 학생들로 8명입니다.

현지 매체는 아이들이 대부분 여학생들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양/중국 국가수상구조대 : "(수중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으러 1㎡씩 샅샅이 물 속을 뒤졌습니다."]

충칭시는 한 아이가 강둑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자, 다른 아이들이 이 아이를 구하려고 잇따라 물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은 아이들의 희생이 너무 큰데다, 친구를 구하려다 일어난 사고라는 게 알려지면서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해마다 여름이면 아이들의 익사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중국 전역에 경보까지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죽음을 막진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익사 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매년 5만 7천여 명 정도로, 이중 60% 3만 여 명이 14살 이하 어린이들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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