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에 줄 부상 ‘내우외환’ 두산, ‘화수분 야구로 반전’

입력 2020.06.22 (21:48) 수정 2020.06.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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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이 매각설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공동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육성선수 출신 투수 박종기 등 새 얼굴들이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명하게 새겨진 데뷔 첫 승.

두산 투수 박종기가 이 공을 얻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습니다.

박종기는 지난 20일, 1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빠르지는 않지만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칼날같았습니다.

주무기인 커브를 세 번 연속 던져 병살타를 잡아낼 만큼 배짱도 두둑했습니다

박종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내야수에서 꿈꿔왔던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1군 세 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용찬의 부상으로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박종기/두산 : "너무 꿈만 같고 정말 영광입니다. 진짜 상상만 해오고 그랬던 것이 현실이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두산의 또 다른 육성선수 출신 국해성도 3년 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LG와 3연전에서 5할 맹타로 허경민과 오재일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웠습니다.

외야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냈습니다.

[국해성/두산 : "형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게 아마 좋은 화수분 야구로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백업 멤버 이유찬과 권민석까지 힘을 보태며 특유의 화수분 야구로 반전에 성공한 두산의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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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설에 줄 부상 ‘내우외환’ 두산, ‘화수분 야구로 반전’
    • 입력 2020-06-22 21:50:00
    • 수정2020-06-22 2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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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이 매각설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공동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육성선수 출신 투수 박종기 등 새 얼굴들이 부상 선수들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명하게 새겨진 데뷔 첫 승.

두산 투수 박종기가 이 공을 얻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습니다.

박종기는 지난 20일, 1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빠르지는 않지만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칼날같았습니다.

주무기인 커브를 세 번 연속 던져 병살타를 잡아낼 만큼 배짱도 두둑했습니다

박종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내야수에서 꿈꿔왔던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1군 세 경기에서 2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용찬의 부상으로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박종기/두산 : "너무 꿈만 같고 정말 영광입니다. 진짜 상상만 해오고 그랬던 것이 현실이 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두산의 또 다른 육성선수 출신 국해성도 3년 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LG와 3연전에서 5할 맹타로 허경민과 오재일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웠습니다.

외야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냈습니다.

[국해성/두산 : "형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게 아마 좋은 화수분 야구로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백업 멤버 이유찬과 권민석까지 힘을 보태며 특유의 화수분 야구로 반전에 성공한 두산의 저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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