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과수 코로나’ 화상병…전국 271㏊ 확진

입력 2020.06.24 (21:41) 수정 2020.06.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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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와 배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과수화상병이 올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지역의 피해가 심각한데요.

아직까지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맘쯤 푸릇 푸릇한 작은 열매가 알알이 맺히는 사과나무.

나뭇잎이 타들어가 듯 매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에 걸린 사과나무입니다.

지난달 22일 이 마을에서 처음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뒤 한달만에 인근 사과 농가 140여 곳으로 번졌습니다.

[정철분/충북 충주시 산척면 : "속상해 죽겠어. 어떻게 하면 돼. 이 사과 좀 봐, 사과."]

치료제가 없다보니 화상병이 확인되는 즉시 과수원에 있는 나무를 모두 파묻는 것이 유일한 방제책입니다.

그동안 과수화상병은 경기도와 충청도 등 중부지방에서 유행했지만 올해는 남부지방으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중순까지 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축구장 380개를 합친 면적과 맞먹는 크기의 과수원이 나무를 땅에 묻었습니다.

올해 창궐 배경은 겨울 날씨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겨울이 평년보다 고온 다습해, 세균이 더 많이 증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새로 병이 퍼진 과수원은 소독하지 않은 전지 가위로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이 사실상 토착화한 만큼, 하루빨리 치료제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용섭/충청북도 농업기술원장 : "당해년도 발생한 결과를 놓고 지침을 개정하게 돼죠. 아마 올해같이 이렇게 다발생되는 것을 예측했었다면 아마 더 적극적인 그런 방제 지침을 통해서, 현재와 같은 지침으로 이미 (시행)했을 겁니다."]

피해 농민들은 매몰 3년이 지나야 나무를 다시 심을 수 있는 만큼 생계와 소득 보전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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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제 없는 ‘과수 코로나’ 화상병…전국 271㏊ 확진
    • 입력 2020-06-24 21:43:29
    • 수정2020-06-25 07:57:11
    뉴스 9
[앵커]

사과와 배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과수화상병이 올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지역의 피해가 심각한데요.

아직까지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맘쯤 푸릇 푸릇한 작은 열매가 알알이 맺히는 사과나무.

나뭇잎이 타들어가 듯 매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에 걸린 사과나무입니다.

지난달 22일 이 마을에서 처음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뒤 한달만에 인근 사과 농가 140여 곳으로 번졌습니다.

[정철분/충북 충주시 산척면 : "속상해 죽겠어. 어떻게 하면 돼. 이 사과 좀 봐, 사과."]

치료제가 없다보니 화상병이 확인되는 즉시 과수원에 있는 나무를 모두 파묻는 것이 유일한 방제책입니다.

그동안 과수화상병은 경기도와 충청도 등 중부지방에서 유행했지만 올해는 남부지방으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중순까지 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축구장 380개를 합친 면적과 맞먹는 크기의 과수원이 나무를 땅에 묻었습니다.

올해 창궐 배경은 겨울 날씨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겨울이 평년보다 고온 다습해, 세균이 더 많이 증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새로 병이 퍼진 과수원은 소독하지 않은 전지 가위로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이 사실상 토착화한 만큼, 하루빨리 치료제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용섭/충청북도 농업기술원장 : "당해년도 발생한 결과를 놓고 지침을 개정하게 돼죠. 아마 올해같이 이렇게 다발생되는 것을 예측했었다면 아마 더 적극적인 그런 방제 지침을 통해서, 현재와 같은 지침으로 이미 (시행)했을 겁니다."]

피해 농민들은 매몰 3년이 지나야 나무를 다시 심을 수 있는 만큼 생계와 소득 보전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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