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경제] 대한민국 동행세일 초반 흥행…소비심리 되살아나나

입력 2020.06.30 (18:08) 수정 2020.06.30 (1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6일부터 17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까지 대규모 할인전에 들어갔는데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정부가 기획한 행사인데 행사 5일째, 소비 진작 효과가 있었을까요.

경제부 우정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번 행사가 말 그대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인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코로나19이후에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26∼28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 시작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6% 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성적이 좋았습니다.

지난 26~28일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신세계가 약 21%, 현대가 약 15%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들도 역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단 초반에는 흥행에 성공한 것 같은데, 이런 결과를 만든 효자 종목이 있겠죠?

[기자]

네, 지금도 이들 품목의 할인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할인폭이 큰 품목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을 것이고, 소비로 연결됐습니다.

우선 백화점은 보통 30~40%로 의류의 세일폭이 컸고, 매출로 연결됐습니다.

의류의 세일 폭이 컸던 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패션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 기획된 '코리아 패션마켓' 덕분인데요.

롯데백화점을 대표적으로 보면 아웃도어 상품이 25%, 남성의류가 13% 매출이 늘었습니다.

다른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또 가전제품도 많이 팔렸는데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둔 데다 할인전 소식까지 전해지자 냉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은 지난 주말 약 120% 급증했습니다.

[앵커]

마트에서는 아무래도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했겠죠?

[기자]

네, 제철 식품을 중심으로 할인에 들어갔고, 그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일부 식품들이 20~30%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매출로 연결됐는데요.

이마트를 보면, 오징어가 약 310%, 복숭아가 약 240%, 매출이 급등했습니다.

또 물놀이용품 등도 최대 50%까지도 저렴하게 판매해 매출 증가를 도왔습니다.

여기다가 마트 측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행사도 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 같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온라인쇼핑몰의 좀 더 상세한 할인품목은 지금 화면에 나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부 나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앵커]

정부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건데, 일단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세일이 본격적인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부 판매 실적이 좋다 보니까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동행세일은 17일간 열리는 일시적인 행사여서 소비를 본격적으로 살리기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나아져야 소비도 함께 되살아날 텐데, 코로나19로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않으니까 소비진작을 쉽게 말할 수가 없는 겁니다.

또 초반이긴 하지만, 이번 동행세일에 전통시장은 사실상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대규모 홍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전국 600여 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가게에선 구매금액의 20%를 바로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아직 이용을 못 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인트 경제] 대한민국 동행세일 초반 흥행…소비심리 되살아나나
    • 입력 2020-06-30 18:10:28
    • 수정2020-06-30 18:20:41
    통합뉴스룸ET
[앵커]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6일부터 17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까지 대규모 할인전에 들어갔는데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정부가 기획한 행사인데 행사 5일째, 소비 진작 효과가 있었을까요.

경제부 우정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번 행사가 말 그대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인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코로나19이후에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먼저 롯데백화점은 지난 26∼28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 시작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6% 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성적이 좋았습니다.

지난 26~28일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신세계가 약 21%, 현대가 약 15%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들도 역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단 초반에는 흥행에 성공한 것 같은데, 이런 결과를 만든 효자 종목이 있겠죠?

[기자]

네, 지금도 이들 품목의 할인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할인폭이 큰 품목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을 것이고, 소비로 연결됐습니다.

우선 백화점은 보통 30~40%로 의류의 세일폭이 컸고, 매출로 연결됐습니다.

의류의 세일 폭이 컸던 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패션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 기획된 '코리아 패션마켓' 덕분인데요.

롯데백화점을 대표적으로 보면 아웃도어 상품이 25%, 남성의류가 13% 매출이 늘었습니다.

다른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또 가전제품도 많이 팔렸는데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둔 데다 할인전 소식까지 전해지자 냉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은 지난 주말 약 120% 급증했습니다.

[앵커]

마트에서는 아무래도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했겠죠?

[기자]

네, 제철 식품을 중심으로 할인에 들어갔고, 그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일부 식품들이 20~30%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매출로 연결됐는데요.

이마트를 보면, 오징어가 약 310%, 복숭아가 약 240%, 매출이 급등했습니다.

또 물놀이용품 등도 최대 50%까지도 저렴하게 판매해 매출 증가를 도왔습니다.

여기다가 마트 측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행사도 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 같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온라인쇼핑몰의 좀 더 상세한 할인품목은 지금 화면에 나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부 나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앵커]

정부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건데, 일단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세일이 본격적인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부 판매 실적이 좋다 보니까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동행세일은 17일간 열리는 일시적인 행사여서 소비를 본격적으로 살리기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나아져야 소비도 함께 되살아날 텐데, 코로나19로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않으니까 소비진작을 쉽게 말할 수가 없는 겁니다.

또 초반이긴 하지만, 이번 동행세일에 전통시장은 사실상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대규모 홍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전국 600여 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가게에선 구매금액의 20%를 바로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아직 이용을 못 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