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자녀가 빌린 80억…담보는 ‘가치 0원’ 이스타항공 주식
입력 2020.07.03 (12:40)
수정 2020.07.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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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타항공과 창업주 이상직 의원, 속보 이어갑니다.
자본금 3천만 원에 불과했던 이상직 의원의 자녀 회사 이스타홀딩스가 100억 원 상당의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KBS가 제기한 이 의원 가족의 이스타항공 편법 승계 의혹인데요, 취재진은 매입자금의 출처 등 이 의혹의 전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적법하게 사들였다는 게 이스타홀딩스 측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정체, 특히 담보는 뭐였는 지 철저히 숨겼습니다.
KBS는 이 사모펀드의 핵심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 사장님 좀 뵈러 왔는데요."]
먼저 이상직 의원을 아는 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내가 얘기했잖아. 이상직하고는 일면식도 없어."]
그럼 뭘 믿고 이스타홀딩스에 80억 원을 빌려줬는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돈을 빌려줄때는 (이스타항공) 77만 천 주를 담보로 잡고 했지..."]
담보는 이스타항공 주식, 당시 전체 주식의 10%였습니다.
누구의 주식이었을까.
이상직 의원의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가족 누구도 이스타항공 주식은 없었습니다.
KBS취재결과, 이 담보는 이스타홀딩스가 사들일 예정이었던 그 주식이었습니다.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주면 돈을 더 보태 이스타항공 지분을 살건데, 이 때 77만 주를 넘겨주겠다고 미리 약속한 겁니다.
전형적인 무자본 인수합병 기법입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남의 돈을 빌려서라도 인수를 하는 방식인데,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그렇다면 이스타항공 주식의 10%, 80억 원의 가치가 있었을까.
이스타홀딩스 스스로 공개한 회계법인의 실사 자룝니다.
이스타항공의 주식 가치는 1주당 0 원으로 돼 있습니다.
결국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은 가치도 없고,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자산으로 80억 원을 만들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다른사람이 했을때 그 조합이 돈을 빌려줬겠냐 이거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높게 쳐가지고 (대출을) 했다는게, 이상직 일가가 이스타항공의 내재가치를 잘 알고있고 변칙적인 증여(라고 볼 수 있다)."]
KBS가 처음 확인한 이 의원 가족의 의문의 승계 과정, 이스타홀딩스가 회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5년간 숨겨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이스타항공과 창업주 이상직 의원, 속보 이어갑니다.
자본금 3천만 원에 불과했던 이상직 의원의 자녀 회사 이스타홀딩스가 100억 원 상당의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KBS가 제기한 이 의원 가족의 이스타항공 편법 승계 의혹인데요, 취재진은 매입자금의 출처 등 이 의혹의 전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적법하게 사들였다는 게 이스타홀딩스 측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정체, 특히 담보는 뭐였는 지 철저히 숨겼습니다.
KBS는 이 사모펀드의 핵심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 사장님 좀 뵈러 왔는데요."]
먼저 이상직 의원을 아는 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내가 얘기했잖아. 이상직하고는 일면식도 없어."]
그럼 뭘 믿고 이스타홀딩스에 80억 원을 빌려줬는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돈을 빌려줄때는 (이스타항공) 77만 천 주를 담보로 잡고 했지..."]
담보는 이스타항공 주식, 당시 전체 주식의 10%였습니다.
누구의 주식이었을까.
이상직 의원의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가족 누구도 이스타항공 주식은 없었습니다.
KBS취재결과, 이 담보는 이스타홀딩스가 사들일 예정이었던 그 주식이었습니다.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주면 돈을 더 보태 이스타항공 지분을 살건데, 이 때 77만 주를 넘겨주겠다고 미리 약속한 겁니다.
전형적인 무자본 인수합병 기법입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남의 돈을 빌려서라도 인수를 하는 방식인데,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그렇다면 이스타항공 주식의 10%, 80억 원의 가치가 있었을까.
이스타홀딩스 스스로 공개한 회계법인의 실사 자룝니다.
이스타항공의 주식 가치는 1주당 0 원으로 돼 있습니다.
결국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은 가치도 없고,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자산으로 80억 원을 만들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다른사람이 했을때 그 조합이 돈을 빌려줬겠냐 이거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높게 쳐가지고 (대출을) 했다는게, 이상직 일가가 이스타항공의 내재가치를 잘 알고있고 변칙적인 증여(라고 볼 수 있다)."]
KBS가 처음 확인한 이 의원 가족의 의문의 승계 과정, 이스타홀딩스가 회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5년간 숨겨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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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03 12:52:39

[앵커]
이스타항공과 창업주 이상직 의원, 속보 이어갑니다.
자본금 3천만 원에 불과했던 이상직 의원의 자녀 회사 이스타홀딩스가 100억 원 상당의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KBS가 제기한 이 의원 가족의 이스타항공 편법 승계 의혹인데요, 취재진은 매입자금의 출처 등 이 의혹의 전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적법하게 사들였다는 게 이스타홀딩스 측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정체, 특히 담보는 뭐였는 지 철저히 숨겼습니다.
KBS는 이 사모펀드의 핵심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 사장님 좀 뵈러 왔는데요."]
먼저 이상직 의원을 아는 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내가 얘기했잖아. 이상직하고는 일면식도 없어."]
그럼 뭘 믿고 이스타홀딩스에 80억 원을 빌려줬는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돈을 빌려줄때는 (이스타항공) 77만 천 주를 담보로 잡고 했지..."]
담보는 이스타항공 주식, 당시 전체 주식의 10%였습니다.
누구의 주식이었을까.
이상직 의원의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가족 누구도 이스타항공 주식은 없었습니다.
KBS취재결과, 이 담보는 이스타홀딩스가 사들일 예정이었던 그 주식이었습니다.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주면 돈을 더 보태 이스타항공 지분을 살건데, 이 때 77만 주를 넘겨주겠다고 미리 약속한 겁니다.
전형적인 무자본 인수합병 기법입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남의 돈을 빌려서라도 인수를 하는 방식인데,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그렇다면 이스타항공 주식의 10%, 80억 원의 가치가 있었을까.
이스타홀딩스 스스로 공개한 회계법인의 실사 자룝니다.
이스타항공의 주식 가치는 1주당 0 원으로 돼 있습니다.
결국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은 가치도 없고,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자산으로 80억 원을 만들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다른사람이 했을때 그 조합이 돈을 빌려줬겠냐 이거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높게 쳐가지고 (대출을) 했다는게, 이상직 일가가 이스타항공의 내재가치를 잘 알고있고 변칙적인 증여(라고 볼 수 있다)."]
KBS가 처음 확인한 이 의원 가족의 의문의 승계 과정, 이스타홀딩스가 회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5년간 숨겨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이스타항공과 창업주 이상직 의원, 속보 이어갑니다.
자본금 3천만 원에 불과했던 이상직 의원의 자녀 회사 이스타홀딩스가 100억 원 상당의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KBS가 제기한 이 의원 가족의 이스타항공 편법 승계 의혹인데요, 취재진은 매입자금의 출처 등 이 의혹의 전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 이스타항공 주식 68%를 적법하게 사들였다는 게 이스타홀딩스 측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정체, 특히 담보는 뭐였는 지 철저히 숨겼습니다.
KBS는 이 사모펀드의 핵심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 사장님 좀 뵈러 왔는데요."]
먼저 이상직 의원을 아는 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내가 얘기했잖아. 이상직하고는 일면식도 없어."]
그럼 뭘 믿고 이스타홀딩스에 80억 원을 빌려줬는지 물었습니다.
[○○○ 대표/사모펀드 조합장 : "돈을 빌려줄때는 (이스타항공) 77만 천 주를 담보로 잡고 했지..."]
담보는 이스타항공 주식, 당시 전체 주식의 10%였습니다.
누구의 주식이었을까.
이상직 의원의 재산공개내역을 보면, 가족 누구도 이스타항공 주식은 없었습니다.
KBS취재결과, 이 담보는 이스타홀딩스가 사들일 예정이었던 그 주식이었습니다.
사모펀드에서 80억 원을 빌려주면 돈을 더 보태 이스타항공 지분을 살건데, 이 때 77만 주를 넘겨주겠다고 미리 약속한 겁니다.
전형적인 무자본 인수합병 기법입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남의 돈을 빌려서라도 인수를 하는 방식인데,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그렇다면 이스타항공 주식의 10%, 80억 원의 가치가 있었을까.
이스타홀딩스 스스로 공개한 회계법인의 실사 자룝니다.
이스타항공의 주식 가치는 1주당 0 원으로 돼 있습니다.
결국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은 가치도 없고,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자산으로 80억 원을 만들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손혁/계명대 회계학과 교수 : "다른사람이 했을때 그 조합이 돈을 빌려줬겠냐 이거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높게 쳐가지고 (대출을) 했다는게, 이상직 일가가 이스타항공의 내재가치를 잘 알고있고 변칙적인 증여(라고 볼 수 있다)."]
KBS가 처음 확인한 이 의원 가족의 의문의 승계 과정, 이스타홀딩스가 회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5년간 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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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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