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너무 뜨거워진 지구…“물고기 60% 사라진다”
입력 2020.07.07 (10:46)
수정 2020.07.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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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수온이 수생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란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기후 변화 지대에서 서식하는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바다와 강의 수온이 오르면서 인류가 주요 식량 공급원으로 의존하는 물고기들이 사라질 심각한 위협에 처했습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새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여러 기후 지대에 위치한 바다와 강에 서식하는 약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2100년까지 사라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여기엔 대서양의 대구와 알래스카의 명태 등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물고기들도 포함됐는데요.
지금의 기후 위기를 내버려둬 수온이 계속 상승할 경우 현재의 서식지에서 더는 번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물고기들이 수온에 민감한 이유는 유기체들이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물고기들은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만 따뜻한 물에선 오히려 용존 산소가 줄어듭니다.
물고기들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단 건데요.
특히 짝짓기를 준비하는 물고기들은 평소보다 더 충분한 산소를 필요로 해 수온 상승에 가장 취약합니다.
["(내온성 데이터 연구 결과) 물고기의 각 성장 단계마다 수온에 민감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많은 어종이 따뜻한 수온에 적응하거나 더 차가운 물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온난화의 속도가 물고기의 적응과 이동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겁니다.
이는 곧 어류 수십 종의 집단 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파리기후협약이 지켜진다면 어종의 10%만 위험에 처하겠지만, 기후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40~60% 종이 위험에 처할 겁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세계의 해양은 지구의 과잉 열량의 90%를 흡수하며 끊임없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몇 해 전부턴 뜨거워진 수온 때문에 수생 생태계가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심 석호엔 10여 톤의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릅니다.
[마야라/리우데자네이루 거주민 : "매우 충격입니다. 이른 아침에 새들이 모여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 있더군요."]
보기에도 혐오스럽지만 집단 폐사하며 풍기는 악취는 더 견디기 힘듭니다.
기후학자들은 급격히 떨어진 산소 수치와 매년 높아져 온 수온을 볼 때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마리오 모스카텔리/생태학자 :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매년 석호의 기온이 오르는 것을 기록해왔고, (집단 폐사를) 기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위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억 명이 생선과 해산물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광범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히 파괴될 위험에 처한 수생 생태계를 지킬 수 없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수온이 수생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란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기후 변화 지대에서 서식하는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바다와 강의 수온이 오르면서 인류가 주요 식량 공급원으로 의존하는 물고기들이 사라질 심각한 위협에 처했습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새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여러 기후 지대에 위치한 바다와 강에 서식하는 약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2100년까지 사라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여기엔 대서양의 대구와 알래스카의 명태 등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물고기들도 포함됐는데요.
지금의 기후 위기를 내버려둬 수온이 계속 상승할 경우 현재의 서식지에서 더는 번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물고기들이 수온에 민감한 이유는 유기체들이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물고기들은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만 따뜻한 물에선 오히려 용존 산소가 줄어듭니다.
물고기들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단 건데요.
특히 짝짓기를 준비하는 물고기들은 평소보다 더 충분한 산소를 필요로 해 수온 상승에 가장 취약합니다.
["(내온성 데이터 연구 결과) 물고기의 각 성장 단계마다 수온에 민감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많은 어종이 따뜻한 수온에 적응하거나 더 차가운 물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온난화의 속도가 물고기의 적응과 이동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겁니다.
이는 곧 어류 수십 종의 집단 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파리기후협약이 지켜진다면 어종의 10%만 위험에 처하겠지만, 기후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40~60% 종이 위험에 처할 겁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세계의 해양은 지구의 과잉 열량의 90%를 흡수하며 끊임없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몇 해 전부턴 뜨거워진 수온 때문에 수생 생태계가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심 석호엔 10여 톤의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릅니다.
[마야라/리우데자네이루 거주민 : "매우 충격입니다. 이른 아침에 새들이 모여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 있더군요."]
보기에도 혐오스럽지만 집단 폐사하며 풍기는 악취는 더 견디기 힘듭니다.
기후학자들은 급격히 떨어진 산소 수치와 매년 높아져 온 수온을 볼 때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마리오 모스카텔리/생태학자 :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매년 석호의 기온이 오르는 것을 기록해왔고, (집단 폐사를) 기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위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억 명이 생선과 해산물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광범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히 파괴될 위험에 처한 수생 생태계를 지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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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IN] 너무 뜨거워진 지구…“물고기 60%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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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07 10:49:28
- 수정2020-07-07 14:45:36

[앵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수온이 수생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란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기후 변화 지대에서 서식하는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바다와 강의 수온이 오르면서 인류가 주요 식량 공급원으로 의존하는 물고기들이 사라질 심각한 위협에 처했습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새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여러 기후 지대에 위치한 바다와 강에 서식하는 약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2100년까지 사라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여기엔 대서양의 대구와 알래스카의 명태 등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물고기들도 포함됐는데요.
지금의 기후 위기를 내버려둬 수온이 계속 상승할 경우 현재의 서식지에서 더는 번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물고기들이 수온에 민감한 이유는 유기체들이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물고기들은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만 따뜻한 물에선 오히려 용존 산소가 줄어듭니다.
물고기들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단 건데요.
특히 짝짓기를 준비하는 물고기들은 평소보다 더 충분한 산소를 필요로 해 수온 상승에 가장 취약합니다.
["(내온성 데이터 연구 결과) 물고기의 각 성장 단계마다 수온에 민감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많은 어종이 따뜻한 수온에 적응하거나 더 차가운 물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온난화의 속도가 물고기의 적응과 이동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겁니다.
이는 곧 어류 수십 종의 집단 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파리기후협약이 지켜진다면 어종의 10%만 위험에 처하겠지만, 기후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40~60% 종이 위험에 처할 겁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세계의 해양은 지구의 과잉 열량의 90%를 흡수하며 끊임없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몇 해 전부턴 뜨거워진 수온 때문에 수생 생태계가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심 석호엔 10여 톤의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릅니다.
[마야라/리우데자네이루 거주민 : "매우 충격입니다. 이른 아침에 새들이 모여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 있더군요."]
보기에도 혐오스럽지만 집단 폐사하며 풍기는 악취는 더 견디기 힘듭니다.
기후학자들은 급격히 떨어진 산소 수치와 매년 높아져 온 수온을 볼 때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마리오 모스카텔리/생태학자 :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매년 석호의 기온이 오르는 것을 기록해왔고, (집단 폐사를) 기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위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억 명이 생선과 해산물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광범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히 파괴될 위험에 처한 수생 생태계를 지킬 수 없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수온이 수생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란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기후 변화 지대에서 서식하는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바다와 강의 수온이 오르면서 인류가 주요 식량 공급원으로 의존하는 물고기들이 사라질 심각한 위협에 처했습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새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여러 기후 지대에 위치한 바다와 강에 서식하는 약 700여 종의 물고기 중 60%가 2100년까지 사라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여기엔 대서양의 대구와 알래스카의 명태 등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물고기들도 포함됐는데요.
지금의 기후 위기를 내버려둬 수온이 계속 상승할 경우 현재의 서식지에서 더는 번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물고기들이 수온에 민감한 이유는 유기체들이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따뜻해지면 물고기들은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만 따뜻한 물에선 오히려 용존 산소가 줄어듭니다.
물고기들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단 건데요.
특히 짝짓기를 준비하는 물고기들은 평소보다 더 충분한 산소를 필요로 해 수온 상승에 가장 취약합니다.
["(내온성 데이터 연구 결과) 물고기의 각 성장 단계마다 수온에 민감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많은 어종이 따뜻한 수온에 적응하거나 더 차가운 물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온난화의 속도가 물고기의 적응과 이동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겁니다.
이는 곧 어류 수십 종의 집단 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스오토 푀르트네르/독일 헬름홀츠 극지 해양연구센터 : "파리기후협약이 지켜진다면 어종의 10%만 위험에 처하겠지만, 기후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40~60% 종이 위험에 처할 겁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세계의 해양은 지구의 과잉 열량의 90%를 흡수하며 끊임없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몇 해 전부턴 뜨거워진 수온 때문에 수생 생태계가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매년 여름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심 석호엔 10여 톤의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오릅니다.
[마야라/리우데자네이루 거주민 : "매우 충격입니다. 이른 아침에 새들이 모여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 있더군요."]
보기에도 혐오스럽지만 집단 폐사하며 풍기는 악취는 더 견디기 힘듭니다.
기후학자들은 급격히 떨어진 산소 수치와 매년 높아져 온 수온을 볼 때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마리오 모스카텔리/생태학자 :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매년 석호의 기온이 오르는 것을 기록해왔고, (집단 폐사를) 기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위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억 명이 생선과 해산물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광범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히 파괴될 위험에 처한 수생 생태계를 지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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