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어…중대조치 있어야 비핵화”

입력 2020.07.10 (07:13) 수정 2020.07.10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올해 중 북미정상회담은 없을 것이이며, 중대조치가 있어야만 비핵화가 가능하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선민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리포트]

예, 오늘 아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에 무익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 이유로 시간이나 때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돼온 정상 간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에 해줄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미국 측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취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핵시설 폐기-일부 제재 해제'는 재논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지금와서 일부 제재해제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어…중대조치 있어야 비핵화”
    • 입력 2020-07-10 07:20:38
    • 수정2020-07-10 19:45:19
    뉴스광장
[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올해 중 북미정상회담은 없을 것이이며, 중대조치가 있어야만 비핵화가 가능하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선민 기자, 어떤 내용인가요?

[리포트]

예, 오늘 아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에 무익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 이유로 시간이나 때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돼온 정상 간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에 해줄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미국 측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취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핵시설 폐기-일부 제재 해제'는 재논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지금와서 일부 제재해제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