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운동가에서 최장수 서울시장까지…공과는?

입력 2020.07.10 (19:05) 수정 2020.07.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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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였던 박 시장은 시장직을 맡은 뒤 9년 가까이 임기를 이어왔습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서민 중심 정책을 펼쳤기에 역대 최장수 3선까지 할 수 있었다는 평가인데요.

반면 아쉬운 부분도 남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계 입문 전 박원순 변호사는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사법개혁과 소액주주 운동,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011년 무소속 시민 후보로 나선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박원순/지난 2011년 당선 직후 : "서울,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은 시정의 좌표가 될 것입니다.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이 구현될 것입니다."]

시장 취임 후 대규모 토목 건축은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주로 서울 도시 재생에 집중했습니다.

과거 서울역 고가를 도심공원으로 바꾼 '서울로 7017'이 대표적입니다.

또,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청년수당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정책은 전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박원순/지난 6일/'KBS사사건건 출연' : "개발 중심, 이런 하드웨어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좀 더 나아지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중앙정부 정책만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박원순/지난 3월/재난긴급생활비 지급 발표 : "생계 절벽에 맞닥뜨린 피해 계층에게 포괄적이고 즉각적이며 그리고 현금성 직접지원을 함으로써 당장의 가계 경제 붕괴를 막고…."]

하지만 지난 2016년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 군 사고는 스스로도 대표적인 과오라고 꼽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여의도·용산 개발 마스터플랜'을 언급했다 주변 집값이 폭등하자, 한달만에 관련 정책을 철회했고,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 공공 임대주택 확대와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2년 남은 임기도 못 채우고 직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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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운동가에서 최장수 서울시장까지…공과는?
    • 입력 2020-07-10 19:06:39
    • 수정2020-07-10 19: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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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였던 박 시장은 시장직을 맡은 뒤 9년 가까이 임기를 이어왔습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서민 중심 정책을 펼쳤기에 역대 최장수 3선까지 할 수 있었다는 평가인데요.

반면 아쉬운 부분도 남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계 입문 전 박원순 변호사는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사법개혁과 소액주주 운동,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011년 무소속 시민 후보로 나선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박원순/지난 2011년 당선 직후 : "서울,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은 시정의 좌표가 될 것입니다.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이 구현될 것입니다."]

시장 취임 후 대규모 토목 건축은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주로 서울 도시 재생에 집중했습니다.

과거 서울역 고가를 도심공원으로 바꾼 '서울로 7017'이 대표적입니다.

또, 공공자전거 '따릉이'나 청년수당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정책은 전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박원순/지난 6일/'KBS사사건건 출연' : "개발 중심, 이런 하드웨어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좀 더 나아지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중앙정부 정책만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박원순/지난 3월/재난긴급생활비 지급 발표 : "생계 절벽에 맞닥뜨린 피해 계층에게 포괄적이고 즉각적이며 그리고 현금성 직접지원을 함으로써 당장의 가계 경제 붕괴를 막고…."]

하지만 지난 2016년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 군 사고는 스스로도 대표적인 과오라고 꼽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여의도·용산 개발 마스터플랜'을 언급했다 주변 집값이 폭등하자, 한달만에 관련 정책을 철회했고,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 공공 임대주택 확대와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2년 남은 임기도 못 채우고 직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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