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윤호21병원 화재…경찰 정밀감식

입력 2020.07.10 (19:21) 수정 2020.07.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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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전남 고흥의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양창희 기자,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경찰이 오늘 낮 2시부터 불이 난 병원에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전남경찰청과 고흥경찰서가 꾸린 수사전담팀을 비롯해 국과수 등이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한 건데요.

현재 감식은 끝났고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상탭니다.

7층 높이의 병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 40분쯤입니다.

병원에는 환자 69명을 포함해 89명이 있었는데요.

진료실이 있는 1층에서 시작된 불이 병원 내부 가연성 물질을 태우며 삽시간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진 걸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 상당수가 지상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옥상으로 진입한 사다리차 등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불은 2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는데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고 중상을 입은 다른 환자도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사상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화재 피해가 커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자]

불이 났을 때 환자들은 주로 병동이 있는 3층과 5층, 6층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아래쪽에서 올라온 연기가 병원 전체에 가득 차면서 속수무책으로 연기를 마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1층의 불길과 연기가 신속히 꺼졌다면 피해가 줄어들었을 상황이지만, 병원에는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해야 할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의무가 없는 곳으로 분류됐는데요.

지난해 8월 법이 강화돼 설치 의무가 생겼지만, 오는 2022년까지 3년 동안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유예돼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병원 내부 CCTV를 분석하고 국과수와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소방·건축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고흥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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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 윤호21병원 화재…경찰 정밀감식
    • 입력 2020-07-10 19:22:15
    • 수정2020-07-10 19: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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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전남 고흥의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양창희 기자,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경찰이 오늘 낮 2시부터 불이 난 병원에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전남경찰청과 고흥경찰서가 꾸린 수사전담팀을 비롯해 국과수 등이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한 건데요.

현재 감식은 끝났고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상탭니다.

7층 높이의 병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 40분쯤입니다.

병원에는 환자 69명을 포함해 89명이 있었는데요.

진료실이 있는 1층에서 시작된 불이 병원 내부 가연성 물질을 태우며 삽시간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진 걸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 상당수가 지상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옥상으로 진입한 사다리차 등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불은 2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는데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고 중상을 입은 다른 환자도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사상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화재 피해가 커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자]

불이 났을 때 환자들은 주로 병동이 있는 3층과 5층, 6층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아래쪽에서 올라온 연기가 병원 전체에 가득 차면서 속수무책으로 연기를 마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1층의 불길과 연기가 신속히 꺼졌다면 피해가 줄어들었을 상황이지만, 병원에는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해야 할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의무가 없는 곳으로 분류됐는데요.

지난해 8월 법이 강화돼 설치 의무가 생겼지만, 오는 2022년까지 3년 동안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유예돼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병원 내부 CCTV를 분석하고 국과수와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소방·건축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고흥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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