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국지성 호우 잦아지는데 피해 줄이려면?

입력 2020.07.12 (07:19) 수정 2020.07.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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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집중호우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죠.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지만 우리나라도 장마철이 되면 국지성 호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어서 주의해야합니다.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동안 퍼붓듯이 비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집니다.

하천이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기 전에는 기상예보를 꼭 확인하고, 비 예보가 있을 때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동차는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이어 마모 상태를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하천에 급류가 생길경우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으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권에 돌입했습니다.

폭우와 무더위가 반복되며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장마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윤기한/기상청 기상통보관 : "예전 같으면 장마철에 계속해서 비가 내렸을 텐데 근래 들어서 장마철은 비가 단시간에 하루 이틀 오다가 안 오는 기간이 길어지고. 길어지는 기간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비가 오는 동안은 집중 호우로 많은 비가 한꺼번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30 ㎜ 이상 혹은 하루에 80 ㎜ 이상의 비가 좁은 지역에 퍼붓듯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 호우.

[윤기한/기상청 기상통보관 : "국지성 집중 호우는 변화가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징후를 포착하는 게 어렵습니다. 소규모 지역에만 집중 호우를 내리기 때문에 다른 지역하고 편차도 굉장히 큽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장마철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빠져나가는 물의 양보다 내리는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예측이 어려워 사고 피해 역시 큽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부산에서는 강풍을 동반해 최대 140㎜의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신축 공사장의 축대가 무너졌고, 그 전날에는 경남 김해에서 옹벽 일부가 유실돼 주민 17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집중 호우 때 인명피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급경사지 붕괴고, 두 번째 원인이 급류와 침수 등 하천범람입니다.

때문에 기습폭우가 잦은 장마철에는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하천에 급류가 흐를 때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하천에 초속 2미터의 물살이 쏟아지면 대형 냉장고가 힘없이 쓰러지고 1.3톤 무게의 승용차도 떠내려갑니다.

집중 호우시 하천 물은 순식간에 불어나기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으로 간 나들이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집중 호우로 인한 감전사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안수목/ KESCO 서울지역본부 점검부 부장 : "장마철 경우 물기와 습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가 흐르는 제품에는 누전이나 감전 가능성이 많이 있거든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일반 도로같은 경우 입간판이 나와있을 때 입간판의 전선이 까져있거나 입간판이 누전이 되었을 때는 입간판 전부가 충전부라고 보면 되요 거기에 사람이 접촉을 하거나 닿았을 경우에 누전으로 인해서 감전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거리가 침수될 경우 입간판이나 가로등, 에어컨 실외기에서 누전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농촌에서는 농사용 전선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비가 잦은 기간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도 점검해야 합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홈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주행속도를 50%정도 줄여야 합니다.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안전관리처 책임연구원 :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한다면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게 되는 경운데요. 이때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차선이 보이지 않거나 앞차를 확인 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전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겠죠. 이때 (부적절한 차량 조절)이 발생해서 그 위험성은 더 커지게 됩니다."]

앞차와의 거리는 평소보다 50% 이상 길게 확보해야 합니다.

낮에도 전조등을 밝히고, 비상등을 점멸하는 게 안전합니다.

비가 잠시 멈췄다고 하더라도 폭우로 인해 도로가 깊게 패였지만 물이 고여 보이지 않는 곳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옆 차가 튀기는 빗물에 시야가 가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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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국지성 호우 잦아지는데 피해 줄이려면?
    • 입력 2020-07-12 07:24:14
    • 수정2020-07-12 07: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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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집중호우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죠.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지만 우리나라도 장마철이 되면 국지성 호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어서 주의해야합니다.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동안 퍼붓듯이 비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집니다.

하천이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기 전에는 기상예보를 꼭 확인하고, 비 예보가 있을 때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동차는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이어 마모 상태를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하천에 급류가 생길경우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으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권에 돌입했습니다.

폭우와 무더위가 반복되며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장마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윤기한/기상청 기상통보관 : "예전 같으면 장마철에 계속해서 비가 내렸을 텐데 근래 들어서 장마철은 비가 단시간에 하루 이틀 오다가 안 오는 기간이 길어지고. 길어지는 기간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비가 오는 동안은 집중 호우로 많은 비가 한꺼번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30 ㎜ 이상 혹은 하루에 80 ㎜ 이상의 비가 좁은 지역에 퍼붓듯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 호우.

[윤기한/기상청 기상통보관 : "국지성 집중 호우는 변화가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징후를 포착하는 게 어렵습니다. 소규모 지역에만 집중 호우를 내리기 때문에 다른 지역하고 편차도 굉장히 큽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장마철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잦아지고 있는데요.

빠져나가는 물의 양보다 내리는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예측이 어려워 사고 피해 역시 큽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부산에서는 강풍을 동반해 최대 140㎜의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신축 공사장의 축대가 무너졌고, 그 전날에는 경남 김해에서 옹벽 일부가 유실돼 주민 17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집중 호우 때 인명피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급경사지 붕괴고, 두 번째 원인이 급류와 침수 등 하천범람입니다.

때문에 기습폭우가 잦은 장마철에는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하천에 급류가 흐를 때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하천에 초속 2미터의 물살이 쏟아지면 대형 냉장고가 힘없이 쓰러지고 1.3톤 무게의 승용차도 떠내려갑니다.

집중 호우시 하천 물은 순식간에 불어나기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으로 간 나들이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집중 호우로 인한 감전사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안수목/ KESCO 서울지역본부 점검부 부장 : "장마철 경우 물기와 습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가 흐르는 제품에는 누전이나 감전 가능성이 많이 있거든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일반 도로같은 경우 입간판이 나와있을 때 입간판의 전선이 까져있거나 입간판이 누전이 되었을 때는 입간판 전부가 충전부라고 보면 되요 거기에 사람이 접촉을 하거나 닿았을 경우에 누전으로 인해서 감전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거리가 침수될 경우 입간판이나 가로등, 에어컨 실외기에서 누전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농촌에서는 농사용 전선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비가 잦은 기간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도 점검해야 합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홈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주행속도를 50%정도 줄여야 합니다.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안전관리처 책임연구원 :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한다면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게 되는 경운데요. 이때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차선이 보이지 않거나 앞차를 확인 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전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겠죠. 이때 (부적절한 차량 조절)이 발생해서 그 위험성은 더 커지게 됩니다."]

앞차와의 거리는 평소보다 50% 이상 길게 확보해야 합니다.

낮에도 전조등을 밝히고, 비상등을 점멸하는 게 안전합니다.

비가 잠시 멈췄다고 하더라도 폭우로 인해 도로가 깊게 패였지만 물이 고여 보이지 않는 곳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옆 차가 튀기는 빗물에 시야가 가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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