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섬’에 ‘녹조’에…대청호 식수원 관리 비상

입력 2020.07.18 (07:29) 수정 2020.07.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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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권의 식수원, 대청호 일대가 최근 내린 폭우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녹조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

각종 생활 쓰레기와 시커먼 부유물이 나뭇가지가 뒤엉켜 수면을 뒤덮었습니다.

하류의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1km나 되는 그물 차단막이 설치됐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개인 어선을 동원해 쓰레기가 여기저기 더 떠다니지 않도록 모으고 또 모읍니다.

쓰레기 수십 톤이 대형 그물에 엉켜 작업하는 주민들이 진땀을 뺍니다.

[대청호 주민 : "행락객들이 왔을 때 좀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해야지)…. 댐에 와서 노는 건 좋은데…."]

15톤 화물차 20대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작은 배를 이용해 한데 모아 육지로 옮기는 데에만 온종일이 걸립니다.

장마철에 대청호를 뒤덮은 쓰레기양은 매년 평균 9천여 ㎥.

최근에는 충북 남부에 폭우가 쏟아져 쓰레기양이 천여 ㎥가량 늘었습니다.

[정용문/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 "(수거 작업이) 대략 한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천적인 쓰레기 발생 제거를 같이 (관계 기관끼리) 협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예년보다 한 달여 먼저 시작된 무더위로 대청호 일대 녹조 수치까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5백만 충청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수질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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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섬’에 ‘녹조’에…대청호 식수원 관리 비상
    • 입력 2020-07-18 07:34:18
    • 수정2020-07-18 0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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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권의 식수원, 대청호 일대가 최근 내린 폭우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녹조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 각종 생활 쓰레기와 시커먼 부유물이 나뭇가지가 뒤엉켜 수면을 뒤덮었습니다. 하류의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1km나 되는 그물 차단막이 설치됐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개인 어선을 동원해 쓰레기가 여기저기 더 떠다니지 않도록 모으고 또 모읍니다. 쓰레기 수십 톤이 대형 그물에 엉켜 작업하는 주민들이 진땀을 뺍니다. [대청호 주민 : "행락객들이 왔을 때 좀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해야지)…. 댐에 와서 노는 건 좋은데…."] 15톤 화물차 20대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작은 배를 이용해 한데 모아 육지로 옮기는 데에만 온종일이 걸립니다. 장마철에 대청호를 뒤덮은 쓰레기양은 매년 평균 9천여 ㎥. 최근에는 충북 남부에 폭우가 쏟아져 쓰레기양이 천여 ㎥가량 늘었습니다. [정용문/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 "(수거 작업이) 대략 한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천적인 쓰레기 발생 제거를 같이 (관계 기관끼리) 협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예년보다 한 달여 먼저 시작된 무더위로 대청호 일대 녹조 수치까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 5백만 충청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수질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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